피부를 위해서라도 ‘금연’을 해야 하는 이유

입력 2013. 06.06. 10:34:53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담배를 장기간 지속적으로 피울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병률이 20배 이상 증가하고 심장병과 각종 호흡기 질환도 일으킬 수 있다.
흡연자는 금연을 할 경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도 얘기하지만, 남녀노소 모두가 지닌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을 생각한 다면 금연은 사실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다. 흡연은 피부에도 영향을 미쳐 피부 노화를 촉진하고 각종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흡연을 하는 사람들은 얼굴색이 칙칙하고 거칠어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이 원인이라 할 수있다. 발암물질로도 널리 알려진 니코틴은 피부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체내에 들어와 혈액 속 아드레날린 생성을 촉진하고 말초혈관에 수축을 일으켜 피부에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공급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적절한 혈액과 산소를 공급받지 못한 피부는 결국 칙칙해지고 피부 결 역시 거칠어지고 주름도 쉽게 발생하는 타입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담배 속에는 노화의 주범으로 불리는 활성산소의 일종인 과산화수소도 다량 포함되어 있다. 활성산소는 호흡을 통해 몸속에 들어온 산소 중 일부가 음식물을 에너지로 바꾸는 대사 과정에서 생성된다. 몸속에 침입한 유해 성분을 파괴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과도하게 생성될 경우 정상세포까지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각종 질병과 노화의 주범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흡연을 하면 활성산소를 체내로 직접 빨아들이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흡연이 피부노화를 촉진하게 되는 것이다.
미백 효과와 탄력 개선, 노화 예방 효과가 있는 비타민C도 담배 앞에선 맥을 못 춘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비타민C 권장섭 섭취량은 성인 기준 100㎎인데 담배 한 개비를 피울 경우 체내의 비타민C가 약 25㎎ 정도 소모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체내에 비타민C가 부족하면 콜라겐 합성능력이 떨어져 피부 탄력이 저하되고 기미 주근깨와 같은 잡티도 쉽게 생기게 된다.
평소 피부를 위해 미백화장품을 바르거나 피부관리실을 다니는 사람이라도 흡연을 한다면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격이나 마찬가지다. 평소 여드름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담배연기를 최대한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심각한 사회문제이기도 한 간접흡연의 피해로부터 피부도 자유로울 수 없다. 꼭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간접흡연을 통해 담배 연기에 포함된 각종 유해성분들이 피부에 흡착되어 알레르기나 피부트러블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부과 전문의들은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체내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아름다운 피부를 위해서라도 금연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패션MK,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