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이슈 키워드 ‘K-뷰티, 발효 화장품’ [2014 상반기 트렌드]

입력 2014. 07.10. 13:42:52

[시크뉴스 박시은 기자] 2014년 상반기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 사랑은 여전히 뜨거웠고, 다양한 브랜드에서 출시되는 쿠션 제품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또한 발효 화장품이 스킨케어 시장을 주도했으며, 미세먼지를 방어하는데 특화된 화장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중국 대륙을 사로잡은 ‘K-뷰티’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 사랑은 올 한해 더욱 커졌다. 중국과 홍콩으로의 수출이 40% 이상 증가하며 지난 4월말 사상 최초로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수입액을 뛰어 넘었다는 단적인 사실 만으로도 알 수 있다.
수출뿐만 아니라 일명 ‘요우커’라 불리는 중국 관광객들이 국내에서 통 큰 소비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일례로 홍삼화장품 동인비는 중국인 관광객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5월 내부매출 집계결과 전년 동월대비 60% 매출이 성장했다.
중국인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화장품을 꼽을 정도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신뢰가 두텁고 만족도가 높다. 처음에는 한류 열풍에 힘을 얻었고, 이후에는 국내 업체들이 꾸준한 연구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 것도 하나의 효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쿠션 제품’의 식지 않는 인기
하나의 시즌상품으로 출시되었던 쿠션 제품이 이제는 화장품 시장에서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 2014년도 역시 뜨거운‘쿠션 열풍’이 계속되고 있으며, 피부 톤이나 스킨케어 타입에 따른 다양한 쿠션 제품들이 출시되며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고 있다.
올해 3월 출시된 동인비의 ‘동인비영 쿠션 비비’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기초 메이크업 제품에서 벗어나 블러셔나 틴트 등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도 쿠션으로 출시되며 쿠션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남성을 위한 남성 전용 쿠션 제품도 인기다. 아이오페는 2014년 2월 남성을 위한 ‘아이오페 맨 에어쿠션’을 출시한 바 있다.

다시 떠오른 ‘발효 화장품’
자연주의 선호에 따라 발효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뷰티 업계에서도 발효 화장품이 대거 출시됐다. 발효 과정을 거친 화장품은 피부에 좋은 유효성분들의 입자 크기가 작아 일반 화장품보다 흡수력이 높고, 안정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으로 인기를 끌었다.
발효 화장품으로 주목 받았던 ‘한율 진액 스킨’은 여주 쌀을 빨간 누룩으로 발효해 만든 한율 홍국발효진액 성분이 든 제품으로, 피부 장벽을 강화해 수분을 마르지 않게 가꿔주는 것이 특징이다.

‘미세먼지’로부터 피부 보호
올해는 황사보다 더 무서운 중국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기도 하며, 피부에 달라붙어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피부를 민감하게 만들고 트러블도 발생시킨다.
이에 뷰티 업계에서는 미세먼지 방어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CNP차앤박 화장품은 ‘미세먼지 전용 뷰티 키트’를 출시해 완판사례를 기록했다. 또한 에뛰드 하우스는 먼지를 차단하는 ‘더스트 컷’제품을 선보였다.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