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Ⅱ 피테라 에센스’ 거짓 후기 들통… 과징금 1억8천만원 “댓글 자문자답까지”

입력 2015. 12.08. 14:04:28

[시크뉴스 김수경 기자] 한국P&G가 대형 포털 사이트의 인터넷 카페 등에 소비자가 직접 사용한 것처럼 후기와 추천글을 올려 1억원대의 과징금을 부여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인터넷 카페, 네이버 지식인 등에 SK-Ⅱ 이용후기·추천글 형식의 광고를 게재하면서 사실과 달리 글쓴이의 실제 경험인 것처럼 표현하거나 해당 광고에 대해 경제적 대가를 지급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한국피앤지에 시정 명령하고 과징금 1억8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거짓 광고는 네이버(225개 카페), 다음(6개 카페), 네이트 등 포털사이트 화장·미용 분야 카페에 800건가량 게재됐다. 한국P&G는 네이버 지식인 Q&A 코너에서 거짓으로 질문하고 답하기도 했다. 해당 상품의 효과를 묻거나 여름철 또는 기초화장품으로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 달라는 등 질문에 자신의 사용경험을 바탕으로 답하는 식이다.

한국P&G는 광고 홍보 대행사를 통해 이러한 바이럴 광고를 진행하며 8백 만원대에 이르는 홍보 비용을 지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 올린 후기나 추천글에는 비용 지급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서울고등법원은 지난달 12일 "바이럴 광고에 있어 경제적 이해관계를 명시하는 것은 소비자의 구매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실이나 내용"이라며 "각 광고 행위를 함에 있어 광고주와의 이해관계의 여부를 누락하거나 은폐했으므로 그 기만성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김수경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