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 웨스트우드 2016-17 S/S 맨즈컬렉션 ‘진리의 젠더리스룩’

입력 2016. 06.20. 15:14:19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비비안 웨스트우드 2016-17 S/S 맨즈컬렉션이 19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가운데 브랜드 특유의 성 경계를 허문 룩이 극대화된 것을 볼 수 있었다.

금방이라도 부러질 듯한 발목을 가진 보이시한 소녀들은 어깨가 넓게 떨어지는 재킷과 컬러블록 랩스커트의 합을 택하거나 걸음걸이마다 속살이 드러나는 컷팅 원피스를 입고 삭스를 잔뜩 당겨 신은 뒤 남자친구의 샌들을 빌린 듯 큼직한 슈즈를 덧신었다.



그런가하면 길게 늘어트린 롱헤어스타일을 한 남자 모델은 쨍한 코발트블루 재킷, 실크 블라우스와 배기팬츠의 조합으로 너울거리는 모습을 완성했다. 여기에 앞코가 날렵한 크림색 레이스업슈즈로 룩을 마무리한 것이 포인트.

이 밖에도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 특유의 펑키한 감성이 녹아든 동물 모티프의 슬립온, 브리프에 가까운 스트라이프 쇼츠와 건축적인 슬리브리스 셔츠로 섹시한 벌꿀을 연상케 하기도 해 쇼에 볼거리를 더했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