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SHOUT] 방탄소년단, 윙스 투어 콘서트 첫발 ‘차원이 다른 파괴력’
입력 2017. 02.19. 09:30:28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방탄소년단은 차원이 다른 파괴력을 지닌 그룹이다.

지난18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더 윙스 투어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시리즈 3(BTS LIVE TRILOGY EPISODE Ⅲ THE WINGS TOUR) 콘서트가 열렸다. 고척돔에서 열리는 콘서트는 최근 국내외에서 뜨거운 인기몰이 중인 K-POP 대표주자인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의 첫발이기도 하다.

10대들이 열광할만한 만화적인 스토리텔링, 이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기획력 그리고 뛰어난 음악성과 퍼포먼스. K-POP 1세대 아이돌 H.O.T.나 서태지의 전성기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철학적 메시지까지 더해 10대들의 우상이라는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같은 시기 활동하는 여타 아이돌 가수들과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점이자 가장 성공한 보이그룹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본격적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대형스크린 속 ‘피 땀 눈물’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는 동시에 팬들의 열화와 같은 함성이 콘서트장을 터질 듯이 채웠다. 2만여 소녀팬들의 에너지는 가히 압도적이었다. LED 응원봉(아미봉)이 일제히 흔들리면서 만들어 내며 장관을 이뤘다.

이날 오프닝무대에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15일 공개된 신곡 ‘Not Today’로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SF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붉은색 LED 조명은 이들의 앨범 ‘윙스’를 상징하는 날개모양으로 형상화되었다. 하늘 위에 떠오른 조형물은 해체되고 또 조합되면서 신비로운 느낌으로 연출됐다.

화려한 조명 뒤에서 걸어 나온 멤버들의 모습은 21세기 전사의 모습으로 묘사됐다. 하얀 옷을 입은 백댄서들과 함께 꾸민 한편의 뮤지컬 같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공개했다. ‘Not Today’는 방탄소년단이 데뷔 때부터 이야기해 온 비뚤어진 세상에 대한 비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함께 행동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첫 무대 후 멤버 지민은 “너무 오랜만에 보니까 떨립니다. 여러분 드리어 에피소드 3입니다. 너무 오래 기다렸죠. 저희 앨범 활동한다고 에피소드 까먹은거 아니죠?”라며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제이홉은 “드디어 3부작의 마지막이다. 2014년부터 시작된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지 궁금하다”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윙스 외전’은 방탄소년단이 전작 ‘윙스’에 미처 담지 못했던 청춘과 성장의 이야기를 완성한 앨범이다. ‘화양연화’ 시리즈와 ‘윙스’가 청춘과 성장에 대한 서사였다면 ‘윙스 외전’은 이 시대 아픈 청춘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약 2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공연에서 신곡과 히트곡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장 분위기를 달궜다. 히트곡 ‘호르몬 전쟁 ’ ‘뱁새’ ‘쩔어’ ‘불타오르네’ ‘아이 니드 유(I NEED YOU)’ ‘세이브 미(SAVE ME)’ 등 무대가 차례로 공개됐다.

지난해 10월 발표해 국내 음악 차트뿐 아니라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영국 UK 차트 등 해외 유력 차트까지 휩쓴 정규 2집 ‘윙즈’ 타이틀곡 ‘피 땀 눈물’의 무대가 이목을 끌었다. 또한 신곡 ‘봄날’ 무대까지 이들의 행적을 한눈에 돌아볼 수 있었다

3년 전만 해도 방탄소년단은 2000석 규모의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데뷔 1년차 흙수저 아이돌이라고 칭해지던 시기였다. 이듬해인 2015년 3월에는 올림픽홀, 11월에는 SK핸드볼경기장, 무대의 규모가 업그레이드 됐다.

지난해 5월에는 정상급 아이돌 그룹의 상징인 체조경기장에 입성, 이틀 간 2만4000여 팬들과 만났다. 그리고 9개월 뒤 고척스카이돔까지 이들의 성장세는 한계가 없어 보인다. 점점 발전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모습은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청춘’ 그 자체이기도 하다.

모든 무대가 끝나고 리더 랩몬스터는 “버티고 와보니 고척까지 왔다”며 “우리가 ‘윙스’라고 했지만 한쪽 날개만 있으면 날지 못한다. 아미와 우리는 서로 팬이다. 계속 교감하며 함께 걸어가자”라면서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콘서트를 시작으로 칠레 산티아고, 브라질 상파울루, 미국 뉴어크, 미국 시카고, 미국 애너하임, 태국 방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필리핀 마닐라, 홍콩, 호주 시드니 등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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