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꽃미남 인디 밴드 그 이상의 '무엇'은? [종합]
입력 2017. 06.07. 17:26:48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꽃미남 인디밴드 데이식스(성진 Jae Young K 원필 도운)가 대중성과 예술성, 아이돌과 인디밴드, 메이저와 마이너의 사이에서 애매한 포지셔닝을 내세웠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데이식스의 첫 정규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날 데이식스는 “첫 번째 데뷔 앨범으로 쇼케이스를 할 수 있어서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월 신곡을 발표하고 모든 곡의 작업에 참여하면서 스스로 성장을 이룬 데이식스. 이들의 새 앨범 ‘선라이즈(SUNRISE)’에는 6월 신곡 ‘반드시 웃는다’와 ‘오늘은 내게’를 포함해 총 14트랙이 수록됐다.

올해 1월 발표한 ‘아 왜(I Wait)’와 ‘겨울이 간다’부터 2월 ‘예뻤어’와 ‘My Day’, 3월 ‘어떻게 말해’와 ‘그럴 텐데’, 4월 ‘장난 아닌데’와 ‘Say Wow’, 5월 ‘DANCE DANCE’와 ‘Man in a movie’ 그리고 6월 신곡 ‘반드시 웃는다’와 ‘오늘은 내게’가 수록됐다.

성진은 “처음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부터 부담감을 이어가고 있다. 더 잘하고 싶어서 부담을 가지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은 크게 없다. 대중성을 생각했어야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넣어가면서 작업하고 있다”며 “다른 색깔들을 다른 식으로 풀어갈 수 있는 길이 많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사 작곡에 참여한 영 케이는 “헤어진 마음을 다잡는 속마음을 담았다. ‘웃는다’는 노랫말에 감성을 실어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곡”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DAY6의 기존 곡들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버전도 함께 실려 소장 가치를 더한다. 데뷔 곡 ‘Congratulations’을 스트레이트한 록 사운드로 재해석하여 업그레이드한 파이널 버전과 인기 넘버 ‘놓아 놓아 놓아’에 록과 팝 색채를 부각시켜 작업한 리부트 버전이 눈길을 끈다.

“첫 정규에 ‘놓아 놓아 놓아’가 수록됐다. 브릿지 파트가 노래 파트로 바뀌고 좀 더 락 사운드가 가미된 곡”이라며 “여태껏 나왔던 싱글을 한 앨범으로 모으고 싶었다. 첫 번째 정규 앨범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리얼 드럼 락 사운드로만 하는 것이 밴드 사운드가 아니라는 것이 데이식스의 설명.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장르를 섭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제대로 밴드 음악을 한다고 생각을 안한다. 밴드 음악이라고 하기에는 장르가 여러 가지다. 애매한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좀 더 대중성을 생각하지 않았나싶다”

영 케이는 “곡을 만들 때 대중성보다는 매일 들어도 질리지 않는 공감송을 만들려고 하는 편”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멜로디와의 교집합이 우리음악의 결과물로 나온다. 대중성에 대한 해석을 완벽하게 이뤄내지 못했다”고 아쉬운 점을 전했다.

JYP가 아이돌 대형 기획사이기 때문에 이들의 실력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시선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에 대해 멤버들 스스로 알고 있었다. 성진은 “아이돌 회사이기 때문에 그런 편견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 편견은 묵묵히 밴드 자리에 서서 여러분께 보여드리는 것이 전부다. 크게 변명하고 싶지 않고 무대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전부다”라고 말했다.

제이는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 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밴드가 되자는 길을 찾고 곡을 쓰기 시작했다. 정말 많은 것으로부터 영감을 얻는다. 로맨스 영화 ‘미비포유’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고 소소하게 일상적 대화라던지 여러 가지를 통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돌 음악에 강점을 둔 JYP가 내놓는 데이식스의 음악은 락보다는 팝에 가까웠다. 이들이 쇼케이스 내내 기자들의 질문의 답변하는 수준 역시 여타 아이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악기의 구성과 편곡은 EDM 댄스 음악이라고 하는 편이 차라리 어울릴 정도다.

아이돌 시장이 그렇듯 인디 신에서도 분명한 차별점이 존재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 이들이 전략으로 앞세운 ‘애매한 정체성’이 장점이 될지, 단점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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