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VIEW] '해피니스' 속 'K-좀비' 어떨까…입소문 솔솔
입력 2021. 11.08. 15:30:29

해피니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해피니스'가 'K-좀비' 마니아층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 5일 베일을 벗은 tvN 금토드라마 '해피니스(Happiness)'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계층사회 축소판인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생존기를 그린 뉴노멀 도시 스릴러다.

1, 2회에서는 신종 감염병이 서서히 일상 깊숙한 곳으로 스며드는 과정을 보여줬다. 원인 불명의 감염병에 걸리면 한 마리의 짐승이 된 것처럼 이성을 잃고 사람을 물어 뜯는다. 감염자들은 공격성을 보이다가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정상으로 돌아오곤 했다. 언제 돌변할 지 모르는 감염자와 그들과 접촉한 사람은 폐교에서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중증 감염자들을 목격한 경찰 특공대 전술요원 윤새봄(한효주)도 그 시설에서 검사를 받은 사람 중 하나다. 다행히도 감염은 되지 않았다.

감염병 사태의 '키'를 쥔 인물은 의무사령부 소속 중령 한태석이다. 한태석은 강력반 형사이자 윤새봄의 정이현(박형식)과 공조를 시작한다. 두 사람은 살인을 저지른 감염자가 복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약물에 의문을 품는다. 그 약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전량 회수된 '넥스트'다. 시중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는 중이었던 것. 두 사람은 판매자 추적에 나섰다. 판매자는 아무런 죄의식도 없어보였다. 심지어 감염자를 한 마리의 사냥개 취급을 했다. 한태석은 공격을 해오는 감염자를 총을 쏜 뒤 판매자에게 "니들도 저렇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회 엔딩은 강렬했다. 윤새봄의 동료 이승영(이규형)이 '격리 시설에서 살아나온 사람이 없다'는 말을 들은 후 흔들리기 시작한 것. 또, 신종 감염병에 대한 제보를 하면 돈을 준다는 유혹에 넘어가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만다. 이승영은 감염자들이 감금되어 있는 대형 트럭으로 스스로 들어간다. 이승영의 돌발 행동으로 격리 시설은 아수라장이 됐다. 곧바로 감염자 진압 작업에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윤새봄은 이승영이 뭔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하게 된다. 윤새봄의 직감대로 이승영은 이미 감염자가 되어 있었다.

향후 '해피니스'의 공포를 보여 줄 주 배경이 될 공간은 윤새봄, 정이현이 신혼부부 가산점까지 얻어 입주한 경찰 공무원 특별공급 아파트다. 이 아파트에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웃들은 윤새봄의 호의에도 묘하게 경계심을 드러냈다. 일반분양과 임대주택 주민 사이의 차별도 있었다. 여기에 아파트에서 들려오는 의문의 소리는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해피니스'는 '계층사회 축소판인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생존기'라는 점에서 앞서 공개됐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 영화 '#살아있다' 등을 떠오르게 한다. 극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사람들의 갈등과 이기심을 다루게 될 '해피니스'가 여타 작품들과는 어떻게 다르게 표현해낼 지가 관건이다.

다만 아쉽게도 영화 '부산행',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 영화 '반도' 등을 통해 'K-좀비'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 '해피니스'는 '좀비(감염자)' 자체만 놓고 봤을 때 아직까지 기대만큼의 강렬한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그렇지만 코로나 시국을 지난 근미래(近未來)를 배경으로 감염병과 그 감염병과 관련한 치료제(약)을 소재를 다룬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피부에 와 닿는 현실적인 공포를 보여줬다. 가상 현실이지만 한국적인 익숙한 공간인 '아파트'에서 펼쳐질 사건들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극하기 충분했고, '해피니스'만이 그려낼 'K-좀비'의 특성이 무엇일지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세밀한 연출력이 더해져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1, 2회 방영 이후 '해피니스'를 연출한 안길호 감독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왓쳐', '알함브라의 궁전', '비밀의 숲'에 이어 안길호 감독의 인생작의 탄생을 기대케한 기분 좋은 스타트였다.

시청률은 1회 3.3%, 2회 3.2%(전국유료가입 가구, 닐슨)를 각각 기록했다. 과연 '해피니스'가 K-좀비 콘텐츠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K-좀비' 마니아층 사이에서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시청자 유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점차 행복한 시청률을 기록하지 않을까 기대를 걸어본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해피니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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