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오’ 고경표→김민호, 로또 당첨금+웃음 사냥 나선 남북 특공대 [종합]
입력 2022. 08.10. 17:46:03

'육사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남과 북이 ‘로또 1등 당첨금’을 두고 비정상 회담을 시작한다. 익숙한 소재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완성된 ‘육사오’(감독 박규태)가 8월 여름 극장가에 ‘웃음 저격’에 나선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육사오’(감독 박규태)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 후 간담회에는 박규태 감독, 배우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곽동원, 이순원, 김민호 등이 참석했다.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이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박규태 감독은 “‘육사오’는 남과 북 20대 청년들의 이야기다. 젊은 관객들을 타깃층으로 했다. 그들이 이해하길 바라서 신조어도 많이 나온다”라며 “JSA 이후 20년 만에 벌어지는 이야기고, 장르물은 다르지만 남과 북으로 갈라진 특수성이 있다. 남과 북 인물들이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을 이야기한다. 남과 북에서 태어났으니 서로 잘 살아야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로또라는 소재로 코미디라는 장르를 빌어 전하려했다”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영화는 57억 1등 로또를 사수하기 위한 남북 군인들의 투 팀플레이를 그린다. 고경표는 로또를 주운 남한군 말년 병장 천우 역을 맡았다. 그는 “로또를 처음 주운 인물이자 이야기 거리의 시작이 된다. 이 사람이 가진 순수함에 대해 표현하고 싶었다. 사건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순수하고, 맑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고 대처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순수함을) 아쉽게 영화 중반에 깨달아 살을 찌웠다. 점점 살이 쪄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천우라는 인물에 밉지 않게 표현됐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캐릭터 표현에 중점을 둔 점에 대해 “천우는 굉장히 순수한 사람이다. 어떤 일을 임할 때 순수한 마음이다. 그리고 동물을 사랑한다. 순수함이 난처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열심히 하는 모습들이 재밌게 보이지 않나. 멀리서보면 희극이듯 천우는 진지하게 상황에 임해서 억울해하기도 하고, 난처해하기도 하면서 역경을 이겨낸다. 그걸 먼발치에서 바라보면 귀여워 보일 수 있다”라며 “예쁘게 봐주셨으면”라고 바랐다.



이이경은 불시착한 로또를 발견한 북한군 용호로 분한다. 이이경은 “리용호에게는 남한과 다른 절실함이 있다. 할머니에게 틀니를 해드리고 싶어 하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다는 것에 출발한다. 남한으로 와서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어두일미가 무엇인지 모를 정도다. 북에서 남한으로 왔을 때 어떨까 상상하며 표현했다”라고 역할을 설명했다.

강대위 역의 음문석은 “너무 좋았던 부분은 캐릭터에 갈등이 많은 걸 좋아하는데 그게 느껴졌다. 해병대 전역 후 육군 장교로 재입대한다. 군대에 진심이구나 싶더라. 생각하지 못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원리원칙형 군인 정신에서 벗어나는 것들을 하면서 어떻게 접근하기 좋을까 생각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진짜 내가 이 상황이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변하는 강대위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대남 선전 방송을 담당하는 북한 측 군단선전대 병사이자 용호의 하나뿐인 동생 연희 역을 맡은 박세완은 “글이 너무 재밌어서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아 선택했다. 연희는 대남 선전 방송을 담당하는 인물이다. 천우를 만나 부끄러워하고, 설레어하는 모습들을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곽동연은 남한 막내 병사 만철 역을 맡아 로또 원정대의 마지막 일원으로 합류한다. 그는 “만철이라는 인물이 아직 어린 아이다. 나이가 든 성인이지만 어린 아이라고 생각했다. 어리고, 순진하고, 아직 철없는 소년이 일생일대의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면서 우여곡절을 겪고, 멘탈이 무너지기도 한다. 귀엽고 황당하게 제 캐릭터 키포인트로 잡았다”라며 “로또를 회수하려고 고군분투하는 남측의 형들과 잘 어우러지길 바랐다”라고 밝혔다.

이들 외 북한 정치지도원 승일 역의 이순원은 “제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배우가 아니다. 보시는 분들이 ‘저 사람 진짜 북한 출신인가?’ 생각이 들었으면 했다. 피부가 원래 까맣기도 하지만 태우기도 했다”라며 “(북한) 사투리의 특수성도 있어서 사투리를 달고 살기도 했다. 조력자 역할이기에 강인했으면 했다. 또 따뜻함과 유머러스함이 나왔으면 하는 목표로 이 작품에 임했다”라고 했다.

북한 군인 철진 역의 김민호는 “대남 해킹 전문 병사 역할이다. 남한에서 북한에 대해 어떤 짓을 하냐 해킹하고, 조사하고, 보고하는 역이다. 그래서 남한에 있는 문화적인 것들인 패션, 신조어에 대해 빠삭하다. 그래서 육사오에 대해서 알고 있다”라며 “처음 캐스팅 단계에서는 북한 병사니까 살을 빼서 진짜 북한 병사처럼 보이고 싶다고 했다. 감독님이 ‘너는 평양의 있는 집의 자식이니 괜찮다’고 하시더라. 순진하고, 다정한 친구다”라고 이야기했다.




‘육사오’는 로또와 남북의 만남이라는 친숙한 소재에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졌다. 박규태 감독은 “북한 병사 역을 맡은 분들이 정말 열심히 연습해주셨다. 북한을 다루는 방식, 태도에 대해 100% 고증을 할 순 없지만, 관객들이 부담 없이 즐길 때 거부감이 없길 바랐다. 자료조사를 해보면 사투리들이 많다. 사투리를 쓰지 않은 이유는 관객들이 편안하게 받아들이길 바랐다. 관객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길 바라면서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 ‘헌트’ 등 대작 사이에서 유일한 코믹 장르로 개봉을 앞둔 ‘육사오’. 박 감독은 “(대작 사이에) 개봉을 앞두고 있어 감개무량하다. 텐트풀 영화들이 많이 나왔는데 저희는 끝자락에 개봉하게 됐다. 한국 영화 다 잘됐으면 한다. 큰 영화에 비하면 작지만 알찬 영화라 자부하고 있다”라며 “코미디 장르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슬랩스틱, 대사 중심의 코미디가 있다. 저희 영화는 말이 안 되는 상황에서 펼쳐진다. 아이러니한 상황이 웃길 뿐이다. 거기에 던져진 인물들은 목숨을 걸고 임무를 하는 상황이라 절박할 수밖에 없는 충돌이 유머를 발생시킨다고 생각한다. 근래 이렇게 재밌는 코미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자신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올 여름 마지막을 책임질 ‘웃음특공대, 웃음수색조’다. 바람이 있다면 즐겁게 관람해주시고, 로또 1등 될 수 있는 좋은 기운 받아가셨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오는 24일 개봉.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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