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넘버원' PD "문화적 차이 고민? 자막 거의 없애" [인터뷰①]
입력 2022. 11.29. 12:48:02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코리아 넘버원' 정효민, 김인식 PD가 언어장벽을 허물고자 과감히 자막을 없앴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으나 자막 대신 출연자들의 섬세한 표정과 화면 있는 그대로를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코리아 넘버원'은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 3인이 한국의 넘버원 장인을 찾아가 체력도 정신력도 남김없이 쏟아부으며 전통 노동을 체험하고 그날의 넘버원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프로그램.

익숙한듯 새로운 조합인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은 한국 전통 노동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들을 만나 그들에게 한 수 배우며, 그날의 넘버원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통해 색다른 재미와 웃음을 선사했다. 공개 이후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코리아 넘버원'을 연출한 정효민, 김인식 PD를 만나 당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정효민·김인식 PD 일문일답

▶공개 이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는데 반응들을 찾아보고 있나

정효민 PD: OTT에서 프로그램 한 게 처음이라 반응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가 어벙벙한 상태다. 커뮤니티나 SNS에서 연락 오는 것들이 신기한 것 같다. 사실 자극이 없는 프로에 가깝다. 시도하는 방식이 통하는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해외에서 연락받는 적이 없었는데 홍콩, 말레이시아에 있는 친구들한테 잘 보고 있다고 연락 오고 넷플릭스 순위에 있다고 연락이 온다"

김인식PD: 다행히도 재밌게 봐주셨단 분들이 많아서 감사하다. 객관적인 지표가 시청률로 나오는 게 아니다 보니 TOP10에 언제 나오나 걱정했는데 이틀 반 만에 좋은 순위로 등장해서 너무 영광이다"

▶스튜디오 모닥 설립 후 선보이는 첫 작품인 만큼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은데 어땠나

정효민 PD: 본의 아니게 회사를 여러 군데 다녔는데 그러면서 느낀 게 첫 프로가 잘 돼야 행보가 쉽다고 생각해서 이번에 부담을 가지고 시작했다. 다행히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 또 함께했던 스태프들도 전에 다른 프로그램을 같이 했던 분들이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됐다. 유재석도 출연을 흔쾌히 결정해 주시면서 모든 게 새로운 상황이었지만 만드는 사람들은 기존에 했던 사람들이라서 외롭지 않게 일을 할 수 있었다"

▶노동을 소재로 한 '일로 만난 사이'와 비슷한 포맷으로 느껴질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우려는 없었나

정효민 PD: 예능에서 다룰 수 있는 장르가 무한하긴 하지만 카테고리는 정해져 있다. 노동이라는 코드는 많이 다뤄지진 않는다. 노동이라는 단어 썼을 때 사람들한테 재미를 주면서 의미 있는 장르로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시작하는 장르라는 자부심도 있었다. '일로 만난 사이'는 다음 시즌은 코로나 때문에 할 수 없었다. 그 아쉬움을 보강해서 더 재밌고 의미있게 풀어낼 방법을 회의하다가 나온 이야기가 몸쓰는 토크쇼였다. 이번엔 토크보다는 멤버십에 중점을 두고 재미를 만들어보고자 했다. 그런 의미에서 어느 정도 만족할 정도로 해보지 않았나"

▶기획 단계에서 문화적 차이에 대한 고민은 없었나

정효민 PD: 넷플릭스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반드시 전 세계에 유입해야 된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한국 시장에서만 어느 정도의 성과가 있어도 유의미할 거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다만 글로벌 OTT에서 공개되는 만큼 한국을 넘어서 세계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재밌게 만들 돼 언어 장벽에 갇히지 않길 바랐다. 몸쓰는 예능은 더 다가가기 쉬울 거 같기도 했다. 자막을 거의 없앴다. 예능하는 사람입장에서는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대신 장점들도 생겼다. 카메라가 클로즈업으로 더 다가갈 수 있었고 출연자들의 섬세한 표정을 볼 수 있다. 출연자들한테 더 가깝게 느껴진다는 반응을 볼 때 효과가 있었나 생각이 들었다"

김인식PD: 한국 아름다운 모습을 잘 담아서 영상미가 좋다는 반응이 많더라. 예능에서 자막 없이 화면 있는 그대로 보는 체험을 많이 못 해봐서 그걸 좋게 봐주시지 않았나"

▶제목은 어떻게 결정하게 됐나

정효민 PD: 구수하다고 표현했는데 오그라든다는 분들도 계실 정도로 세련된 제목은 아니다. 오히려 약간 언밸런스한 느낌도 드리고 싶었고 이 프로그램을 보신 분들은 제목이 찰떡이구나 느끼실 정도로 심플한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강렬한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제목이길 바랐다. 제가 작년에 '오징어 게임' 예고를 봤을 때도 세련되지 않는데 넷플릭스에서 이런 제목이 있네 했던 기억이 있다"

▶8인 장인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됐나

정효민 PD: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시기였다. 외국에서도 한국이 궁금할 정도면 우리 스스로 '우리나라가 왜 인기가 많지?' 궁금할 시기었다. 한국을 다뤄보고자 결정하고 막상 들어가 보니 재미가 없을까봐 걱정이 됐다. 아이템들을 검색하면서 장인분들을 만나러 다녔는데 너무 재밌더라. 또 그분들과 출연자들 만났을 때 저 재밌고 즐거웠던 것 같다"

▶장인분들 중에 출연을 고민하셨던 분은 없었나

정효민 PD: 국가 무형문화재분들이 많다. 사명감이 엄청 크셨다. 우리도 과연 출연을 하실까, 이게 혹시나 저분들한테 피해가 되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선뜻 받아주셨다. 촬영을 위해서 더 준비해 주시고 실제로 가서 일할 때도 전수생을 대하는 것처럼 잘 가르쳐주시고 국가 무형문화재 선생님들에 사명감에 또 한 번 놀랐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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