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압꾸정' 지우役, '슬의생'과 또 다른 까칠함" [인터뷰]
입력 2022. 12.02. 07:00:00

정경호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데뷔 20년 차가 다 되어가는 배우 정경호는 여전히 도전 중이다. 비슷한 캐릭터도 본인만의 연기 색깔로 새롭게 만들어내는 정경호. 이번엔 '슬의생'에서와는 또 다른 까칠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성형외과 의사 캐릭터를 그려냈다.

영화 '압꾸정'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이 실력 TOP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 정경호가 연기한 ‘지우’는 자신감과 까칠함을 모두 갖춘 압구정의 실력 TOP 성형외과 의사로, 마동석이 연기한 ‘대국’과 함께 K-뷰티 비즈니스의 핵심이 되는 인물이다.

"'슬의생' 1을 찍고 2준비할 때 '압꾸정' 촬영을 했다. 가장 고민스러웠던 부분은 비슷한 결의 도도한 의사 역에 또 수술 가운을 입어야 하나였다. 그런 부분에 대해 감독님과 마동석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막상 호흡을 맞추고 연습을 해보니 내가 가지고 있는 설정보다는 강대국, 박지우 앙상블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의사라는 직업 자체보다는 한 남자가 성공하기 위해 믿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겪어 나가는 것에 중점을 두고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다"

정경호는 지우의 의상 아이디어부터 대국과의 애드리브 대사까지 디테일한 부분들에 직접 참여, 생생하고도 입체적인 캐릭터를 구현해냈다.

"코미디를 하면서 어렵고 가장 걱정이었던 건 찍는 사람들끼리만 재밌으면 안 된다. 그런 부분에 대해 감독님과 배우들이 잘 알고 있는 베테랑들이었다. 현장 분위기는 좀 열어두고 마음껏 노세요라는 분위기였다. 오히려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애드리브 같은 경우는 촬영 들어가기 전에 배우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정경호가 극 중 가장 호흡을 많이 맞춘 마동석은 데뷔 전부터 알고 지난 오랜 절친이기도 하다. 그만큼 환상적인 호흡으로 두 인물의 티키타카를 살려내 매 장면 통통 튀는 웃음을 만들어냈다. "마동석 형님이 영화를 30개 정도 준비 중이라고 하시더라. 작고 큰 걸 따지지 않고 본인과 인연이 닿았던 신인작가부터 감독님들까지 기회의 장을 열어주시려 하는 분이다. 함께 하면서 많이 부분들을 배웠다"

정경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주로 까칠하고 예민한 캐릭터들을 연기해왔다. 차기작인 '일타스캔들' 역시 까칠하고 섭식장애가 있는 역할이다. 배우로서 이미지 고착화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사십 대가 된 정경호는 비슷한 역할이라도 그 안에서 다른 점을 찾아내는 법쯤은 알게 됐다.

"까칠한 역할을 계속하다 보니 마른 체중이 유지가 되더라. 이십 대 후반, 삼십 대부터 까칠한 캐릭터를 해왔던것 같은데 이미지를 가두는 것에 두려움도 있었다. 다양한 장르를 해봐야 내 스스로 만족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우연치 않게 지금까지 예민하고 까칠한 역할을 맡다 보니 오히려 이미지를 구체화시키는 것이 하나의 도전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 마흔이 되고 보니 그 안에서 또 다르게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즐기는 편이다. 물론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변화를 주고 싶은 생각은 있다"

어느덧 데뷔 20년을 바라보는 정경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란다. 좋은 사람이 되어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정경호에 앞으로가 기대된다.

"20대에는 많은 대본들과 좋은 기회들이 있었고 내 잘난 맛에 연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삼사 십대가 되다 보니까 좀 더 집중하고 일을 하지 않으면 내가 좋아하는 배우라는 일을 못할 수도 있겠다는 막중한 책임의식이 들더라. 작품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받은 작품도 있고 못 받은 작품도 있다. 결국 남는 건 사람이라는 생각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주)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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