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도 못 살린 '압꾸정' [씨네리뷰]
입력 2022. 12.02. 15:36:46

압꾸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뭔 말인지 알지?" 영화 '압꾸정' 시작부터 끝까지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대사다. 하지만 도무지 어디에서 웃어야 할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건지 모르겠다. '마블리' 표 코미디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일까. 배우들의 열연은 빛났지만 너무 '뻔'한 캐릭터와 스토리 전개가 아쉬움을 남긴다.

'압꾸정'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강대국(마동석)이 실력 TOP 성형외과 의사 박지우(정경호)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

특별한 직업은 없지만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는 강대국은 압구정 일대를 누비고 다니던 어느 날 우연히 박지우를 만나게 된다. 한때 누구보다 잘 나갔던 성형외과 의사였던 박지우는 의사면허를 박탈 당해 당해 돈이 필요했던 상황.

뷰티도시 압구정에서 랜드마크 건설을 꿈꾸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과 압구정 인싸 성형외과 상담 실장 미정(오나라), 압구정 큰 손 사업가 태천(최병모), 압구정 VIP 전용 에스테틱숍 원장 규옥(오연서)와 함께 본격적인 K-뷰티 비즈니스를 준비한다.

이 과정에서 욕망에 눈이 먼 인간들의 민낯을 가벼운 코미디로 풀어냈다. 영화 촬영의 80% 이상이 압구정 일대에서 진행된 만큼 영화를 보는 내내 생동감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주인공인 대국은 실제 마동석이 알고 지내는 인물로부터 영감을 받아 완성해낸 캐릭터로 의상부터 작은 소품들까지도 그 시대를 그대로 표현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김숙, 이지혜, 진선규 등 카메오들의 활약도 기대해도 좋다.

하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클리셰가 반복돼 식상함을 유발하고 전반적으로 캐릭터들에 대한 개연성이 부족해 몰입감이 떨어진다. 그렇다 보니 웃음 포인트도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다소 애매하다. 다만 마동석을 필두로 정경호, 오나라, 오연서, 최병모로 뭉친 5인의 '꾸벤져스'의 케미스트리는 주목해 볼 만하다.

'압꾸정'은 지난달 30일 개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은 11이분이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주)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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