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강원도 강릉, 동치미비빔밥→홍게장칼국수 [Ce:스포]
입력 2023. 02.04. 19:10:00

'동네 한 바퀴'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추울수록 뜨겁게 빛나는 강원도 강릉으로 향한다.

4일 방송되는 KBS1 '동네 한 바퀴' 206번째 여정은 추운 겨울 누구보다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치열하게 삶을 일구며,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강릉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드넓은 동해를 앞마당 삼고 장대한 태백산맥을 두른 동네, 강원도 강릉. 아낌없이 내어주고 또 품어주는 바다처럼 궂은일도 즐거움도 함께 나누며 누구보다 굳세고 강인하게 살아온 이웃들이 있는 곳. 추운 겨울 더욱 뜨겁게 빛나는 강릉으로 떠난다.

◆주문진 등대에서 시작하는 강릉 한 바퀴

주문진 등대를 둘러싸고 있는 바닷가 언덕 꼬댕이마을로 향한다. 매일 바다로 나갔던 사람들의 눈이 되어준 주문진 등대는 1918년, 강원도에 최초로 세워진 등대로, 오랜 시간 묵묵히 주문진 앞바다를 지키며 사람들에게 빛이 되어주고 있단다. 주문진 등대에 올라 가슴 확 트이는 겨울 바다를 내려다보며 강릉 여정의 첫걸음을 내디뎌본다.

◆지극한 사랑이 담긴 어머니의 약과

어질고 현명한 어머니의 표본으로 알려진 신사임당. 그녀의 고향, 강릉에서 그런 신사임당 같은 한 어머니를 만난다. 어머니의 음식 중 할머니 때부터 내려왔다는 전통 약과는 단연 최고란다. 꿀과 기름이 귀하던 시절, 약처럼 쓰였다고 할 정도로 귀한 음식인 약과. 전통 방식 그대로 손수 이틀간 고된 과정을 거치는 약과를 50년 넘게 만들어온 어머니. 그 전통을 이젠 딸, 휘림 씨가 어머니의 곁에서 함께 지켜나가고 있다. 지극한 사랑과 정성이 담긴 어머니의 약과를 맛본다.

◆양가 부모님이 함께 만드는 강릉살이의 꿈, 동치미비빔밥

아들바위가 유명한 소돌 바닷가. 마을 골목을 걷다, 소담한 집 한 채를 발견한다. 안으로 들어서자, 마당에서 동치미를 담그고 있는 젊은 부부와 양가 어머님들을 만난다. 소중한 가족들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게 소원인 부부는 약 2년 전 가족들과 이 식당을 열었다. 식당 메뉴 또한 어릴 적 자신들이 먹었던 집밥들로 구성했다는데. 그중 아삭한 동치미를 채 썰어 올리고 각종 나물과 함께 수제 간장소스에 비벼 먹는 동치미비빔밥은 겨울철이면 늘 먹던 음식으로,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부부의 소원이 담긴 동치미비빔밥을 맛보며, 훗날 이들이 함께 만들어갈 유쾌한 강릉살이를 기대해본다.

◆함께 나누며 성장하는 관광두레 100년 방앗간 카페

일제강점기 때 관공서가 자리 잡아 일본인들이 많이 살았다는 임당동 골목을 걷는다. 낯익고도 오래된 외관에 걸음을 멈춰보니, 4년 전 동네 한 바퀴에서 만났던 100년 방앗간이다. 오랜 시간 동네를 지킨 방앗간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가게를 인수했다는 이훈지 사장. 메뉴 개발부터 홍보, 마케팅 등 관광두레로부터 다양한 도움을 받은 사장님은 관광두레의 모토인 협업과 상생을 바탕으로 인근 농가에서 재료를 공수해 메뉴를 개발하고, 강릉 예술인들의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카페를 빌려주며, 주민들의 거점 공간이자 지역 사랑방의 역할을 하고 있단다.

◆강릉의 향기를 머금은 수제 맥주

강릉의 도심 대표 관광지, 월화거리. 이만기는 천년의 전설이 깃든 은행나무 앞에서 작은 맥주 시음회 부스를 발견한다. 강릉 특산물인 솔잎, 곶감 등으로 직접 균을 배양해 만든 수제 맥주로 6년째 강릉에서 하나뿐인 맥주를 만들고 있다는 김상현 대표. 수입 균이 아닌 강릉 특산물에서 직접 균주를 배양해 맥주를 만들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실패할 확률도 높았다는데. 하지만 누군가 유럽 소도시에서 맛본 지역 맥주의 맛을 평생 잊지 못하는 것처럼, 자신도 강릉의 맛과 향기를 머금은 하나뿐인 맥주의 맛을 기억하게 하고 싶었기에 수없이 도전하고 노력해왔단다.

◆주문진항 양미리 어머니들의 뜨거운 인생

동해안의 대표 항구, 주문진항으로 향한다. 이른 새벽부터 풍어를 꿈꾸는 어부들과 손님맞이에 분주한 항구는 하루하루가 활기차다. 이만기는 옹기종기 모여 그물에서 무언가 떼어내느라 분주한 어머니들을 발견한다. 어머니들의 빠른 손놀림에 빠져나오는 건 다름 아닌 겨울철 동해안의 별미, 양미리. 당일 새벽 그물 한가득 양미리를 조업해오면, 어머니들은 상처 하나 내지 않고 단시간에 떼 대야를 채운다. 이 겨울 가장 추운 포구에서 누구보다 뜨거운 삶을 살아가는 어머니들을 만나본다.

◆집 마당에 차린 호떡집

주문진 바닷가 마을의 후미진 골목, 화려한 네온사인 간판이 우뚝 솟은 집을 발견한다. 다름 아닌 집 마당에 차려진 호떡집. 이계화 어머니는 오랜 시간 가게 자리를 알아봤지만 번번이 기회가 어긋나고,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놀면 뭐 해?’라는 심정으로 마당에 호떡집을 차렸다는데. 가게만큼 그녀가 만드는 호떡도 특이하다. 당근과 사과로 만든 잼을 넣고 튀긴 호떡은 어머니가 직접 개발한 것으로, 달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특징. 어릴 적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연구도 많이 했다는 어머니는 요리 내공만 30여 년이란다. 주문진 바닷가 마을 골목, 은둔의 고수가 굽는 특별한 호떡을 맛본다.

◆바닷가 나 홀로 포장마차

강릉 최남단, 금진해변을 걷던 이만기는 도롯가에 나 홀로 떨어져 있는 한 포장마차를 발견한다. 동해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홍게장칼국수와 가자미회무침을 대표메뉴로, 25년째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다. 갑작스러운 남편의 사고로 생계를 책임지게 된 아내는 어려움 속에서 작은 포장마차를 열었다. 자리를 잡아갈 때쯤 아내에게 예기치 않은 병까지 찾아오면서, 또 한 번의 시련을 이겨낸 부부는 더욱 끈끈해졌다.남은 인생은 고생한 서로를 위한 시간을 만들자는 의미로, 부부는 오후 4시면 문을 닫는다.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인생 풍랑 함께 헤쳐 온 부부의 바다 내음 가득한 한 상을 맛본다.

'동네 한 바퀴'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방송 최신기사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