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사건 모티브”…‘하이재킹’, 스크린에 구현한 여객기 납치 사건 [종합]
입력 2024. 06.13. 17:41:53

'하이재킹'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1971년 겨울 속초공항 여객기 납치 사건을 그린 영화가 생생하게 스크린에 구현된다.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이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는 김성한 감독, 배우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 등이 참석했다.

하이재킹은 운항 중인 항공기를 불법으로 납치하는 행위를 뜻한다. 전 세계적으로 하이재킹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1968년에서 1972년으로 5년간 총 325건(미 연방항공청 통계)의 하이재킹이 발생했다.



‘하이재킹’은 전 세계적으로 여객기 납치 사건이 기승을 부리던 1971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작가적인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됐다. 연출을 맡은 김성한 감독은 “‘1987’ 영화를 마치고 작가님과 종종 뵀다. 비행기에서 테러범이 폭탄을 터트리고 북으로 가려고 했는데 해변에 불시착 했고, 승객들은 모두 살았다더라. 그 순간 ‘이걸 왜 영화로 안 만들지?’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에게 빨리 대본으로 쓰시라며 감독도 제가 하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언급했다.

이어 “감동과 눈물을 만들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든 건 아니다. 실제 있었던 분의 이야기를 다뤘기에 그 부분을 충실하게 다루고 싶었다”면서 “요즘 관객들은 신파를 좋아하지 않으시지만 저는 신파를 좋아한다. 극에 어울리는 신파라면 좋은 영화라 생각한다. 이 영화에서 강조하지 않은 건 있던
그대로 담백하게 봐주시길 바랐다. 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 먹먹함이 있었으면 했다”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극중 여객기의 운명을 책임지는 부기장 태인 역을 맡았다. 태인은 공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뛰어난 비행 실력과 책임감을 가진 인물이다. 앞선 작품에서 특유의 능청스러움을 가미해 연기했던 하정우는 웃음기 싹 뺀 얼굴을 선보인다.

하정우는 “MSG를 넣을 자리가 있고, 없는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감독님이 이렇게 연기 방향을 잡는 걸 원하셨다. 실화를 소재로 한 이야기가 주는 무게감과 힘이 있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주어진 상황 그대로 연기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서 “모든 배우들이 비행기 안에서 충실하며 각자 연기를 해나가자고 이야기했다. 최대한 사실 그대로, 느낀 것 그대로, 준비한 것 그대로 연기하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하이재킹’도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 받았으면 하는 것이 저의 솔직한 마음”이라며 “매 작품마다 고생스럽고, 재난 영화가 아니어서 덜 고생스러운 건 없는 것 같다. 모두가 기본에 충실하면서 임하는 것 말곤 다른 건 없었다. 유난히 리허설도 많이 했던 작업이었다. 우스갯소리로 동일이 형이 ‘태어나서 이렇게 피분장하는 건 처음이야’라고 했는데 그만큼 혼신의 힘을 쏟은 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태인과 함께 여객기의 비행을 책임지는 베테랑 기장 규식 역은 성동일이 분한다. 규식은 오랜 시간 다져온 노련함과 어떤 상황에서도 승객들의 안전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인물로 끝까지 조종석을 지킨다.

성동일은 “실제 있었던 일이기에 웃음기를 싹 빼서 세 후배의 톤에 맞춰야했다. 제 아내에게 ‘지금까지 한 번도 안 해본, 무난하고, 노멀한 연기를 볼 것’이라고 했다. 어떤 것도 없이 편안하게 연기해보겠다고 했다. 극에 방해 되지 않게 연기한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여객기를 위험에 빠지게 만드는 납치범 용대 역은 여진구가 맡아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한다. 여진구는 “실제 인물 모티브가 있지만 많은 정보가 없었다. 주로 감독님과 구상했다. 그 안에서 감독님이 추천해주신 영화도 있는데 참고라기보다 많은 것들을 감독님과 함께 이야기 하며 구체적으로 그려나갔다. 폭탄이 터지고 나서가 아닌, 전의 용대 감정에 몰입해보니 눈빛이나 이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해보려했다”라고 소개했다.

채수빈은 승무원 옥순으로 변신해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진다. 채수빈은 “저는 액션이 있는 건 아니고, 구급상자를 들고 뛰어다니거나 승객분들을 도와드리거나 기장, 부기장님이 찾을 때 승무원으로 최선을 다하자 싶었다”라며 “짐벌이라는 장비를 통해 실제로 움직였기 때문에 억지로 움직임을 고민하진 않았다. 현장감 있는 그대로 연기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이재킹’은 극영화보다 다큐멘터리에서 많이 사용되는 주관적인 앵글을 주로 사용한다. 비행기 이륙부터 항공 액션, 착륙하게 되는 과정까지 긴박감이 스크린 너머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생생한 감정을 체험하게 만든다.



김성한 감독은 “1971년 당시 일어난 범죄다. 결과는 모두 다 알고 계시지만 원인은 정확하게 알 수 없어 이 영화를 통해 이런 일이 있었지 않았을까 추측과 상상을 하며 만들었다”라며 “CG 부분은 비행기들의 움직임이 가짜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했다. 우주선이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해서 CG 팀도 많은 신경을 써주셨다. 모든 장면은 항공 시뮬레이터로 구현했다”라고 밝혔다.

또 “표현이 어려웠던 점은 배우들이 다 잘해주셨다. 마지막 감정 같은 경우도 ‘과한가?’ 의문이 있었는데 배우들이 적절한 지점을 찾아 표현해주셨다”라며 “‘플라이트 93’ 영화를 참고하기도 했다. 이 영화도 실제로 벌어진 이야기지만 생존자가 없다. 방송 녹음과 통화 기록을 가지고 연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실화를 보여주는 방식에 있어 다큐, 핸드헬드 방식으로 긴장감을 보여주려 했다”라고 연출 중점에 대해 설명했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다. 오는 21일 극장 개봉.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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