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日 걸그룹, 故구하라 사진에 관짝 합성…도 넘은 마케팅에 뭇매
입력 2025. 04.15. 09:24:32

파이비-故구하라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일본 걸그룹 파이비(f5ve)가 故 구하라의 사진을 마케팅 용도로 사용해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파이비는 공식 SNS를 통해 'IDGAF'(나는 신경 안 써)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는 파이비의 팬들이 만든 밈을 리포스트한 것으로, 사진에는 2019년 세상을 떠난 카라 출신 구하라의 생전 모습이 담겼다. 왼쪽 하단에는 관 모양의 이미지가 합성됐다.

해당 사진이 공개된 후 파이비가 고인을 마케팅으로 사용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파이비는 지난 10일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또한 파이비 측은 "불쾌한 '밈'에 대해 알려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팬들이 제작한 밈을 자주 공유해왔다. 해당 이미지에 故구하라가 등장한 사실과 그 맥락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며 "이 사건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으며 깊이 사과드린다. 문제를 지적하고 설명해 준 분들께 감사드린다. 재미를 위한 것일 뿐 고인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과 이후에도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구하라가 생전 카라 멤버로 활동하면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맥락을 몰랐다는 해명은 말이 안 된다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나왔다. 또한 평소에도 팬들이 만든 밈을 자주 공유했다며 일부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에도 비판이 쏟아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15일 SNS를 통해 해당 사건을 알리며 "논란이 거세지자 파이비 측은 게시물을 내리고 '故구하라 씨와 관련한 맥락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면서도 "평소에도 팬들이 만들어 온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공유해 왔다며 책임을 돌리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구하라 씨는 일본에서 톱스타로 큰 사랑을 받아왔던 만큼 '인지하지 못했다'는 말은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잘 나간다고 하더라도 고인이 된 K팝 스타의 사진을 관짝 이미지와 함께 홍보에 이용한 건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다"며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걸그룹이 되려면 기본적인 도리부터 지키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한편 파이비는 2022년 결성돼 SG5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지금의 팀명으로 변경했다. 일본의 음악 수출을 목표로 하는 그룹으로, 현재 일본과 아시아권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파이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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