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잇썸의 변신…K팝 문법 벗고 日 ‘카와이’ 승부수
입력 2026. 09.08. 18:56:33

라잇썸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그룹 라잇썸이 데뷔 6년차에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K팝 걸그룹의 익숙한 문법에서 벗어나 일본 특유의 ‘카와이’(カワイイ·귀여운) 감성을 앞세워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라잇썸은 오는 23일 일본 데뷔 미니앨범 ‘Re:idol’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현지 활동에 돌입한다. 지난 2021년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일본 음악 시장을 정조준한 도전이다.

라잇썸은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던 시기 데뷔해 팬들과 직접 만나고 무대를 선보일 기회가 제한적이었다. 이후 걸그룹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팀만의 뚜렷한 입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게 됐다.

이에 라잇썸이 올해 시선을 돌린 곳은 일본이다. 특히 단순히 일본어로 노래를 부르는 현지화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일본 아이돌의 콘셉트와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체득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 과정은 일본 OTT 플랫폼 ABEMA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Re:Idol’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멤버들은 현지 메이크업을 배우고 일본 작곡가 및 안무가와 작업하는 등 일본 데뷔를 준비하며 변신에 나섰다.

중심에는 ‘카와이’가 있다.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와 세련된 비주얼을 앞세워온 K팝 아이돌과 달리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강조하는 일본 아이돌의 색깔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기존곡 ‘POSE!’ 역시 ‘Kawaii ver.’로 새롭게 편곡해 일본 데뷔 앨범에 수록한다.

타이틀곡 ‘どうして’(Doushite)의 안무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오프닝곡인 YOASOBI의 ‘아이돌(アイドル)’ 오리지널 안무에 참여한 안무가 란(らん)이 힘을 보탰다. 설레는 감정을 뜻하는 일본어 ‘큥’(キュン)을 활용한 포인트 안무 등 현지 감성을 녹였다.

라잇썸 역시 이번 도전을 통해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멤버들은 일본 대형 야외 아이돌 페스티벌 ‘超NATSUZOME 2026’을 찾아 현지 그룹의 무대를 지켜본 뒤 “막연하게 잘될 것이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저희 팀을 많은 분들에게 인식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K팝 그룹의 일본 진출 자체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하지만 국내에서 구축한 색깔을 그대로 가져가는 대신 현지 아이돌의 문법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라잇썸의 선택은 차별화된다. 한편으로는 K팝 그룹의 강점을 희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치열한 시장에서 현지 팬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전략이라는 점에서는 새로운 가능성도 엿보인다.

특히 데뷔 6년차를 맞은 라잇썸에게 이번 일본 활동은 팀의 새로운 방향성을 시험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카와이’라는 옷을 라잇썸만의 색깔로 소화해 현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라잇썸은 오는 23일 일본 데뷔 앨범 ‘Re:idol’을 발매한 뒤 26일 홋카이도 다이와 하우스 프레미스트 돔에서 열리는 ‘SBI MUSIC CIRCUS HOKKAIDO 2026’ 무대에 오른다. 일본에서 꺼내 든 새로운 승부수가 라잇썸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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