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대부' 故 전유성, 오늘(25일) 사망 1주기
입력 2026. 09.25. 09:56:21

故 전유성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대한민국 코미디계의 거목 고(故) 전유성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고 전유성은 지난 2025년 9월 25일 향년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 7월 초 기흉 시술을 받은 이후 호흡 곤란 증세가 지속되며 입원 치료를 이어왔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당시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협회가 주관하는 희극인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최양락, 김학래, 이홍렬, 남희석을 비롯해 고인이 각별히 아꼈던 제자 김신영, 신봉선 등 수많은 동료·후배 희극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특히 김신영은 추모사를 통해 "나의 어른. 내 코미디를 가장 먼저 인정해 주신 분이자 어린 제자도 존중해 주시던 교수님"이라고 고인을 기리며, "병원에서 내게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친구, 즐거웠다'고 해주신 그 따뜻한 마음을 영원히 가슴속에 간직하겠다"고 전해 먹먹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1949년생인 고 전유성은 1969년 TBC '후라이보이 쑈쑈쑈' 방송 작가로 방송가에 발을 들였다. 이후 직접 무대에 올라 독보적인 입담과 유머 감각을 과시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각인시켰고, '유머1번지', '쇼 비디오 자키',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 당대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을 거치며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공개 코미디의 새 시대를 연 KBS2 '개그콘서트'의 탄생을 주도하며 한국 코미디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었다.

그는 희극인이나 코미디언이라는 호칭 대신 오늘날 대중적으로 쓰이는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한국에 처음 도입해 정착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2001년에는 '전유성의 코미디시장'을 창단해 수많은 후배 개그 지망생들을 직접 육성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후배들의 성장을 뒷받침해 '개그계의 대부'이자 영원한 스승으로 존경받았다.

2007년 방송계를 떠난 이후에는 경북 청도에 정착해 청도코미디시장 대표를 맡으며 지역 문화·공연 활성화에 힘을 쏟았다. 2011년에는 국내 농촌 지역 최초의 공개 코미디 전용 극장인 '철가방극장'을 설립해 화제를 모았고, 국내 최대 규모 코미디 축제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출범에도 크게 기여했다.

또한 '전유성의 구라삼국지',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 '하지 말라는 것은 다 재미있다' 등 번뜩이는 통찰과 위트가 담긴 저서들을 잇달아 펴내며 작가로서도 남다른 발자취를 남겼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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