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쓴소리 품고, 스태프 감쌌다…아이유가 보여준 소통의 방식 [셀럽이슈]
입력 2026. 09.30. 18:05:40

아이유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팬들의 쓴소리에 입을 열었다. 자신의 선택에서 비롯된 아쉬움에는 “내 책임”이라고 선을 그었고, 함께 일하는 스태프를 향한 우려에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사정을 직접 설명했다. 팬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누군가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않은 아이유의 소통 방식이 눈길을 끈다.

아이유는 30일 팬 소통 플랫폼 베리즈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고 최근 신곡 프로모션과 헤어·메이크업·스타일링 등을 둘러싼 팬들의 의견에 직접 답했다.

먼저 아이유는 최근 공개한 ‘이 별로부터’와 ‘Dear my crazy soulmate’(이하 ‘디마크’)의 프로모션을 두고 일부 팬들 사이에서 아쉬움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두 곡의 발매는 예정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아이유는 건강 문제로 9월 초 예정됐던 앨범 발매와 이후 콘서트 일정에 변동이 생기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갑작스럽게 싱글 두 곡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로모션 규모를 둘러싼 아쉬움에 대해서는 소속사에 책임을 돌리지 않았다. 오히려 프로모션에 힘을 싣자는 마케팅팀의 의견과 달리, 내년 정규앨범을 앞둔 ‘맛보기 싱글’인 만큼 힘을 아껴두자는 의견을 낸 당사자가 자신이라고 밝혔다.

아이유는 “유애나들이 이번 싱글들의 프로모션에 대해 아쉬움과 부족함을 느꼈다면 그건 다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팬들의 지적을 무조건 반박하거나 회사의 판단 뒤로 숨는 대신 자신의 결정이었던 부분을 명확하게 설명한 셈이다.

팬들이 제기한 의견 역시 흘려듣지 않았다. ‘디마크’ 챌린지에 대한 요청에는 당초 소속사에서 챌린지를 준비했으나 촬영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른 형태의 콘텐츠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팬들이 원한다면 성적이나 프로모션과 관계없이 추후 챌린지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다가올 정규앨범에 대해서도 “정규 때는 이런 일 없게끔”이라며 라이브 클립 촬영과 챌린지 가능 곡 검토 등 이미 준비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전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후였다. 아이유는 최근 팬들 사이에서 제기된 헤어·메이크업·스타일링에 대한 우려에도 직접 답했다.

일부 팬들은 아이유가 특정 디자이너나 숍을 고집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아이유는 “결과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라며 현재 함께하고 있는 스태프들의 노력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아이유에 따르면 그는 여러 접촉성 알레르기로 인해 헤어 고정 제품과 픽서, 색조 화장품 등에 제약이 있다. 이 때문에 담당 스태프들은 함께 병원을 찾고 사용할 수 있는 성분과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을 공부하는가 하면, 화장품을 직접 조합하거나 자신들의 피부에 먼저 테스트한 뒤 아이유에게 사용하는 등 세심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했다.

스프레이를 사용할 수 없어 더운 날씨에는 헤어 세팅이 쉽게 풀릴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이 한정돼 스케줄마다 메이크업이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아이유는 팬들이 느낄 수 있는 아쉬움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다. “여러분의 생각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라고 공감하면서도 “디자이너 쌤들에 대한 오해는 꼭 풀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팬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앞으로 새로운 디자이너들과의 작업 역시 보다 적극적으로 시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을 향한 비판과 함께 일하는 이들을 향한 비판을 구분해 받아들인 대목이다. 프로모션에 대한 팬들의 불만에는 자신의 결정이었다고 책임을 자처했지만, 스태프들의 노력까지 오해받을 수 있는 지점에서는 그들을 대신해 구체적인 사정을 설명했다.

그렇다고 팬들의 의견을 오해로만 치부하지도 않았다. 기존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동시에 새로운 조합을 원하는 팬들의 목소리 역시 향후 작업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팬과 스태프 어느 한쪽의 입장만을 택하기보다 각자가 알지 못했던 사정을 설명하고 접점을 찾은 것이다.

무엇보다 장문의 글 곳곳에는 아이유가 팬들의 반응을 얼마나 세심하게 살피고 있는지가 드러났다. 아이유는 “진심으로 애정 어린 의견들 고맙다”라며 “다 저 더 잘 되라고 하시는 얘기들인 거 저 다 안다.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제가 더 잘하겠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대중의 평가를 받는 스타에게 팬들의 요구와 현장의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모든 요구를 수용할 수도, 모든 사정을 일일이 설명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아이유는 자신이 책임져야 할 부분에서는 한발 앞으로 나섰고, 함께 일하는 이들이 오해받는 부분에서는 그들의 노력을 알리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무조건적인 사과도, 일방적인 해명도 아니었다. 팬들의 아쉬움을 인정하되 필요한 사정은 설명하고, 자신이 책임질 부분과 스태프를 향한 오해를 구분했다. 오랜 시간 팬들과 관계를 이어온 아이유가 보여준 소통의 방식이 유독 눈길을 끄는 이유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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