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같은 불황 속 유통생존의 법칙, `확장·모바일·해외`
입력 2013. 01.18. 11:28:40
[매경닷컴 MK패션 송혜리 기자] 연일 이어지는 경기침체 소식과 위축된 소비심리에도 국내 주요 유통∙외식 업체는 공격적인 사업확장과 유통망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국 주요 상권과 교통 요충지에 신규점포를 오픈해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하고 온라인 유통채널 다각화를 진행하는가 하면, 전 세계적 해외 진출까지 활발히 진행 중인 상황.
불황 탓으로 사업을 축소하고 움츠려야 마땅해 보이는 시기에 기업들이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나가는 까닭은 무엇일까?

슈즈편집숍 ‘ABC마트’는 최근 주요 핵심상권의 유통망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알짜배기 수도권 및 지방 지역에도 속속 진출하며 전국구 네트워크망을 촘촘히 구축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에만 해도 서울, 부산, 광주, 대전, 울산 등 다양한 지역에 약 20개 매장을 오픈하면서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현재 ‘ABC마트’는 전국 총 120여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고, 2013년에도 20개 이상의 신규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ABC마트’는 이러한 공격적인 신규 매장 유치를 원동력으로 지난해 매출 성장률 약 20%를 달성, 불황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뤘다.
에프알엘코리아의 캐주얼 브랜드 '유니클로'는 주요상권 가두점과 더불어 '교외형 매장'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교외형 매장'은 도심과 교외 거주지를 이어주는 간선도로변에 있는 것이 특징으로 드라이브를 겸해 쇼핑하러 오는 가족단위 고객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기존 도심에 집중된 가두점의 포화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교외 도로변에 위치한 새로운 '입지 창조형' 교외 매장을 지속적으로 오픈해 유통판로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기존 PC 웹 기반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중인 유통업계에서는 ‘모바일’바람이 불고 있다. 스마트폰의 사용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유통채널을 확장해 나가는 것.
TV 홈쇼핑 업체 ‘GS샵’은 자체 종합쇼핑몰과 연계한 모바일 사업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으며 저 관여군의 상품과 배송이 필요 없는 ‘모바일 맞춤 적합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CJ오쇼핑’은 2013년 모바일 시장 선점을 위해 전문사이트의 모바일 화와 개인 특화 서비스에 투자할 예정이며 ‘현대홈쇼핑’은 증강현실을 이용한 모바일 용 ‘H코디’ 앱을 개발, 쉽고 간편한 모바일 쇼핑 채널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TV부터 스마트폰까지 이어지는 온라인 쇼핑을 구현을 목표로 정했다.
대형마트 점포 개설 조건이 강화된 개정 유통법으로 신규 출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마트들은 해외로 눈을 돌려 신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대륙을 목표로 북진했던 대형마트들은 이제 중국시장의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동남아시아까지 진군하고 있다.
‘이마트’는 현재 베트남 U&I그룹과 손잡고 부지선정을 하고 있으며, 2013년 말까지 하노이에 점포를 오픈 하고, 동남아시아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마트’의 해외시장 성장세도 놀랍다. 현재 국내보다 해외에 더 많은 점포를 운영 중인 ‘롯데마트’는 올해 중국ㆍ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 20여개의 점포를 추가 오픈 할 예정이다.
한편, 한류 열기가 불러온 ‘K-FOOD’ 열풍은 국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외식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아시아 지역에서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한식 브랜드들은 여세를 몰아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까지 노리고 있는 상황.
CJ푸드빌의 '비비고(bibigo)'는 지난해 11월 출범과 함께 미국, 일본, 중국 3개국에 진출했으며 이후 아시아와 유럽 등 다양한 지역으로 진출을 확대해 현재 영국, 러시아, 호주, 싱가포르, 홍콩, 대만을 포함한 총 9개국에 진출했다.
글로벌 한식브랜드 ‘불고기 브라더스’는 올해 첫 해외매장인 필리핀 5호점 다바오점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중국 광저우와 북경, 태국, 싱가포르 등 해외 프랜차이즈 매장을 추가 오픈 해나갈 예정이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도 올해 캐나다, 인도네시아, 중동에 진출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베트남, 싱가포르에 첫 깃발을 꽂은 이후 현재 중국에 105개, 미국 24 개, 베트남 6개, 싱가포르 1개 등 136개의 매장이 있다.

한국은 내수 시장 특성상 규모적 성장에 한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전국구 유통망 확보가 성장발판의 첫 번째 과제가 된다. 또, 불황으로 인한 구매력 하락과 1인 가구 증가에 인한 소비형태의 변화 탓에 새로운 유통 플랫폼 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 등도 불황기에 성장세를 이어가는 전략으로 떠올랐다. 때문에 구조조정, 폐쇄가 만연한 불황 속에서도 계속해서 점포 수를 늘리고 신규 진출을 꾀하는 기업들이 존재하는 것.
ABC마트 마케팅팀 장문영 팀장은 “시장상황이 악화될수록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불황을 헤쳐 나가는 현명한 방법“이라며, “ABC마트는 앞으로도 면밀한 시장조사와 새로운 상권 개발 노력을 통해 유통채널 발전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 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MK패션 송혜리 기자 fnews@mkinternet.com/사진=미디컴]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