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녀는 킬힐을 좋아해
- 입력 2013. 01.22. 09:57:28
-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KBS2 '내 딸 서영이', tvN '이웃집 꽃미남', MBC ‘사랑할거야’. 이 세 드라마의 공통점은 바로 '악녀'가 나온다는 점이다. 과거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악녀는 하나같이 부잣집 외동딸에 여주인공 따귀를 때리는 것은 기본, 범죄도 마다 않는 여자들이다. 그들의 스타일 또한 짙은 눈화장과 붉은 입술, 화려한 패션으로 무장한 모습이 떠오르기 마련. 요즘 악녀들은 다르다. 여주인공을 괴롭히는 방법과 성격도 다양해진 만큼 스타일 또한 전형적인 악녀 패션에서 벗어난 것이다. 이제는 악녀들의 스타일 또한 여주인공 만큼 주목받는 시대가 왔다. '내 딸 서영이'의 악녀 장희진(선우 역)과 ‘사랑할거야’에서 극악무도의 절정을 보여주는 악녀 김보경(선정 역)의 오피스룩, 백치끼 충만한 새로운 악녀로 변신한 박수진 (이웃집 꽃미남)의 락시크룩까지, 같은 악녀이지만 성격과 패션 모두 다른 이들의 스타일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극중 이서영(이보영 분)에게 심한 질투를 느끼며 그의 삶을 방해하는 장희진은 시크한 오피스룩을 선보이고 있다. 주로 퍼 트리밍 코트를 자주 입는 편이며 미니스커트에 하이힐을 매치한다. 바지를 입을 때도 하이힐은 빠지지 않는다.
'사랑할거야‘의 독을 품은 악녀 김보경은 토끼털이 트리밍된 코트를 자주 입는다. 여기에 바지보다는 짧은 스커트를 주로 매치하며, 종종 컬러풀한 아이템을 착용해 악녀의 어두운 이미지에서 벗어났다. 더불어 부츠나 플랫슈즈 보다는 스틸레토힐을 신어 강한 느낌을 주는 편. 그가 항상 빼놓지 않고 모든 코디에 매치하는 아이템은 빅사이즈 귀걸이다. 갸름한 얼굴형에 잘어울리는 큰 귀걸이들을 거의 모든 장면에서 볼 수 있다.
'이웃집 꽃미남'의 미워할 수 없는 백치 악녀를 연기하고 있는 박수진은 락시크룩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극중에서 푼수인데다 통통 튀는 성격을 연기해야하는 만큼 의상 또한 과감한 스타일로 무장한 것. 그가 입는 퍼재킷은 익히 보던 것들과는 다르다. 핫핑크, 민트 같이 비비드한 컬러로된 퍼재킷을 착용, 이너로는 그래픽 티셔츠를 매치해 럭셔리하면서도 펑키한 룩을 완성했다. 그 역시 하이힐을 빼놓지 않고 착용했는데, 프린지 장식이 달린 앵클 부츠, 가죽팬츠에 매치한 하이힐은 언뜻 봐도 13cm는 되어 보인다.
이들의 스타일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킬힐을 고집한다는 것. 악녀에게 킬힐이란 여주인공한테 지고는 못 베기는 그들의 높은 자존심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최근 방송되는 드라마 속 악녀들, 다양한 악행을 펼치는 만큼 스타일 또한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fnews@mkinternet.com/사진=KBS2'내 딸 서영이', tvN'이웃집 꽃미남', MBC‘사랑할거야’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