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리 몰입 방해하는 ‘케드’ 수사물의 캐릭터들
- 입력 2013. 01.24. 19:12:04
- [매경닷컴 MK패션 김서나 기자] 정확한 증거와 완벽한 검증을 추구하며 범죄 수사 드라마의 새 시대를 열었던 ‘CSI’ 이후 각종 범죄 수사물이 끊임없이 등장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케이블채널을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시즌 제를 정착시키며 매니아들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쏟아지는 호평 속에 첫 시즌을 마친 후 케이블TV 방송대상에서 대상까지 거머쥔 ‘텐’도 드디어 시즌2 방송을 공식화했는데, 그렇다면 이쯤에서 각 수사팀을 이끌고 있는 매력남들의 스타일을 훑어보자.검거 확률 10% 미만의 강력 범죄만을 파헤치는 OCN의 ‘특수사건전담반 텐(TEN)’(연출 이승영, 극본 남상욱, 이하 텐)이 올 상반기에 다시 소집된다. 주상욱이 연기하는 여지훈 형사는 타고난 천재라기보다는 높은 집중력으로 일에 파고드는 열혈 형사.
따라서 활동적인 스타일링을 선호하는 그는 재킷 안에 편하게 브이넥 니트를 매치하고, 셔츠나 트렌치 코트는 구겨진 느낌 그대로 입는다. 형사들의 유니폼이라 할 수 있는 가죽 재킷도 즐겨 입는 아이템. 헤어스타일 역시 적당히 거칠어 보이는 소프트 모히칸 룩으로 연출한다.
'텐'의 성공에 앞서 메디컬 범죄 수사극을 표방하며 등장해 한국 케이블 드라마(이하 케드)계에 혁신을 일으킨 OCN ‘신의 퀴즈’(연출 이준형 이정표 안진우, 극본 박재범)는 시즌3까지 마친 후 시즌 4를 종용하는 팬들에 시달리는 중. 사건을 풀어가는 인물은 장난기 많은 천재 외과의사 한진우다.
류덕환이 보여주는 한진우는 의사 가운을 벗었을 땐 주로 워커를 신은 캐주얼한 차림으로 백팩과 카메라를 챙겨 현장을 찾는다. 하지만 세 시즌을 거쳐오며 성장한 한진우는 수트 룩도 선보이는데 여기에 스니커즈를 매치해 보이시한 캐릭터는 계속 가져갔다. 자아분열을 일으키는 한진우가 상황에 따라 스타일에 차이를 보이는 것도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재미.
사이코메트리, 즉 물건에 남겨진 기억을 읽어내는 초능력을 소재로 시작된 OCN ‘뱀파이어 검사’(연출 김병수 유선동, 극본 한정훈 강은성)도 반전 결말로 시즌2를 마무리해 시즌3에 대한 암시를 준 상태다. 죽은 자의 피를 맛보면 피의 동선이 보인다는 뱀파이어 검사 민태연은 배역을 맡은 연정훈이 ‘한가인 남편’에서 스타일리시한 배우로 거듭나도록 만들어주기도 했다.
냉혈 뱀파이어답게 민태연은 주로 시크한 댄디 룩으로 등장한다. 날렵한 수트에 각 잡힌 셔츠를 받쳐입는 그는 세련된 블루종이나 독특한 커팅의 아우터도 자연스럽게 소화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내내 잡아두었다.
한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과학수사의 ‘갑’ 길 그리섬 반장이 떠난 후 미국 CBS ‘CSI’는 그 날카로움을 확실히 잃었고 이후 ‘미드(미국 드라마)’ 수사물은 ‘올드스쿨’로 방향을 튼듯하다. 셜록 홈즈를 재해석한 영국 BBC ‘셜록’이 좋은 반응을 얻자 이에 자극 받은 CBS는 셜록 홈즈와 왓슨을 남녀로 매치한 ‘엘리멘트리’를 만들었다.
이 틈에 오히려 더욱 스타일리시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범죄 수사 '케드'들. 3월부터는 특수감염병 위기대책반을 소재로 한 ‘더 바이러스’가 OCN을 통해 시작된다. 형사 엄기준과 천재 감염학자 이기우가 독특한 테이스트의 시청자들을 전염시킬 예정.
[매경닷컴 MK패션 김서나 기자 fnews@mkinternet.com/사진=OCN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