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그리고 Get it beauty(1) [인터뷰]
입력 2013. 01.28. 18:01:37
[매경닷컴 MK패션 송혜리 기자] “언니, 더 궁금한 것 없어요?”
배가 고프다며 사온 샌드위치가 건조한 실내온도에 물기를 빼앗기고 있었는데도, 그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물어온다. 웃을 때 드러나는 인디언 보조개가 매력적이다. 요즘 가장 핫한 뷰티 멘토, 배우 김정민과의 한 시간.

어렸을 때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그런지 사람만나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 처음보자 마자 ‘언니’라고 부르는 성격이 다정하기도 하다. 생각 보다 키가 크다. 늘씬한 몸매에 입혀진 트위드 원피스의 잘록한 허리가 유독 눈에 띈다. 깍쟁이가 같은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동그란 눈을 반짝거리는 순둥이만 남았다.
김정민에게 ‘뷰티돌’, ‘뷰티 멘토’등의 수식어를 달아준 프로그램. ‘겟 잇 뷰티’
“제가 생각해도 효녀 같은 프로그램이에요, 웬만큼 ‘패셔니스타’의 칭호를 받는 연예인들은 많잖아요. 그런데 전 뷰티에서 확고한 이미지를 가지게 됐으니 정말 보람 있어요.”
이 프로그램을 2010년부터 출연해 왔으니 이제 ‘반 뷰티전문가’ 수준이다. 어떨 때는 다른 프로그램 작가들이 ‘좋은 화장품을 추천해 달라’할 때도 있다고.
“제가 화장품을 선물 하면 다들 으레 좋은 제품인 줄 알고 정말 기뻐하세요. 물론 써보고 좋은걸 선물하지만 더 크게 감동하니까 저도 좋더라고요” 여세를 몰아 그는 올해부터 한 화장품 브랜드의 모델도 됐다.
실제로 김정민은 평소에 화장하는 것을 즐긴다. 가끔씩은 스스로 메이크업을 하고 스케줄을 갈 때도 있다고. “연예인은 평소엔 민낯으로 다니는 게 세련돼 보인다면서요? 그런 것 상관없이 저는 화장하는 것을 좋아해요. 사실, 화장한 얼굴이 다들 더 예쁘지 않나요?(웃음)”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내 가는 말투가 TV에서 보던 발랄한 모습과는 달리, 차분하고 여성스럽다. 유독 작은 얼굴, 매끈한 피부에 눈길이 간다.
“저는 수분이 부족한 타입이에요. 그래서 수분유지에 신경을 쓰는 편이죠. 장시간 촬영할 때는 기름종이 대신 엠보싱 없는 매끈한 티슈로 틈날 때 마다 눌러 주거나, 입자가 곱게 분사되는 스프레이 타입 미스트를 뿌리죠.”
그는 프레스 파우더를 쓰지 않는다. 대신 크림타입이나 밤(Balm)타입 파운데이션을 브러시로 꼼꼼하게 바른다. 피부 트러블도 종종 있어 안티 블레미시 제품을 챙겨 바른다.
몸매관리 대해서도 해박하다. 야무지고 꼼꼼한 성격이 대답에서도 묻어난다.
“겨울이라 좀 게을러졌긴 한데요, 항상 적정한 체중은 유지하려고 해요. 몸매관리 할 때는 4kg씩 하루 만에 왔다 갔다 하는 고무줄 몸무게가 제일 문제거든요. 언제나 기초대사량 정도는 먹고 꾸준히 운동해요.”
그는 항상 욕실 앞에 체중계를 비치해놓고 4kg이상 차이나지 않게 노력한다. 웨이트와 스트레칭을 꾸준히 병행하지만 유산소 운동은 하지 않는다. 일시적인 유산소 운동도 요요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스스로 가꾸고 돌보는 것을 좋아하는 천성이다.
“운동은 즐거워야 오래 할 수 있어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자연을 많이 활용하거나, 성취감이 있는 운동이 좋아해서 등산을 즐기는 편이에요. 또 트레이너가 잘생기면 운동할 때도 의욕이 생기도 한답니다.하하” 말해놓고 쑥스러운지 보조개를 보이며 웃었다.
‘평소에 뭐하며 지내냐’고 물었더니 ‘집에서 책보고, 다이어리 쓰고 공부한다‘는 밋밋한 대답이 돌아왔다.
“시간이 아까워요. 불안하기도 하고.”친구들과 한창 놀 나이인데도 생각이 어른스럽다.
2003년 반올림으로 데뷔했으니 올해로 꼭 10년차. 25살. 뱀띠
올해는 목표는 자신의 얼굴을 걸고 할 수 있는 패션프로그램을 맡는 거란다. 또 다음 달부터 방송되는 ‘겟 잇 뷰티’도 더 투명해진 검증절차와 장기적인 체험, 현장으로 찾아가는 구성이 늘어나 더 바빠 질 것이라고. 또 기본 팬들과 처음 이 프로그램을 접하는 시청자 사이에서 적절한 위치를 찾는 것이 이번 ‘겟 잇 뷰티 2013’에서 자신의 숙제이기도 하다고.
“개인적인 소망은 중국차동차 면허를 따는 거예요. 중국인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제면허가 통용 안 되는 곳이더라고요. 그리고 영어공부도 더 할 생각이고. 기회가 된다면 좋은 작품, 영화에서 연기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한 시 간여의 인터뷰에도 지친기색 없이 시원시원하게 웃는다. ‘서른이 되면 뭘 하고 있을 것 같냐’고 마지막으로 물었다.
“결혼하지 않았을까요. 결혼도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해요. 결혼하면 제2의 인생이 펼쳐진다면서요. 좀 빨리 하면 어때” 김정민. 보통이 아니다.

[매경닷컴 MK패션 송혜리 기자 fnews@mkinternet.com/사진 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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