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비보다 빛나는 단아한 미인의 대명사 전인화 [사진작가 김상근의 시간여행 ⑤]
- 입력 2013. 01.30. 16:50:06
[매경닷컴 MK패션 홍지혜 기자] 안방극장에 복귀한 전인화의 위력이 다시 한번 거세지고 있다. 특히 드라마에서 보여준 패션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MBC 주말 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 전인화가 착용한 코트, 블라우스, 목걸이 등 대부분의 제품들은 품절 상태이고, 해당 브랜드는 빗발치는 문의로 몸살을 앓고 있다.카페 ‘오페라’의 마담 양춘희를 연기하는 전인화는 위 사진의 20대 앳된 아가씨처럼 여전히 순수하고 애교 많은 매력을 중년이 넘어서까지 지켜오고 있다. 그는 이제는 복고가 된 70년대 플라워 패턴의 원피스를 핑크빛 립스틱과 내추럴한 올림머리로 연출해 마치 파파라치에 찍힌 유럽의 미소녀를 연상하게 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미모와 광채 나는 피부를 유지하는 그만의 비법은 무엇일까. 전인화는 KBS2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해 “여배우 중 피부 지존은 누구?”라는 질문을 받고, 주저함 없이 “저요!”라고 밝힌 바 있다. 이렇듯 당당한 전인화의 미모는 걸그룹도 울고 갈 정도로 빅뱅의 탑, JYJ의 김재중, 배우 주원 등 20대 인기 스타들의 이상형으로 손꼽힌다.
재색을 겸비한 만인의 이상형으로 중견배우 윗자리에 자리매김한 전인화. 그는 1984년에 아이스크림 TV광고를 통해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1985년 KBS2 드라마 ‘초원에 뜨는 별’로 안방극장에 데뷔한 이후 ’제4공화국’, ‘여인천하’, ’왕과 나’, ‘미워도 다시 한번’, ’제빵왕 김탁구’ 등 수많은 히트작에 그가 있었다.
전인화를 재해석하게 만든 장희빈, 문정황후, 인수대비 역들을 통해 그는 ‘역사에 남을 시대의 팜므파탈’로 평가받는다. 그 대표작은 SBS 사극 ‘여인천하’. 단아한 외모와 달리 권력을 쥐락펴락하는 뛰어난 술책으로 문정왕후 역을 훌륭히 소화, 팜므파탈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이 드라마로 전인화는 2001년 강수연과 함께 S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정상의 인기를 확인한다.
전인화는 고전적 한국의 미인상을 거부하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기 자신을 변모 발전시키는 신 여성으로 발돋움했다. 40대 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많은 중년 여성들에게 새로운 롤 모델을 제시한다.
‘루비족’이라는 신조어의 등장은 전인화를 확실히 정의내린다. 루비족은 완숙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중년의 여성상으로 신선함(Refresh), 비범함(Uncommon), 아름다움(Beautiful), 젊음(Young)을 나타내는 영어 단어 첫 글자를 따서 조합한 말이다. 실제 자신의 생물학적 나이보다는 심리적 나이와 취향에 따라 움직이는 안정적인 경제력을 지닌 중년여성을 가르치는 루비족, 30대의 외모와 세월이 비켜가는 절제되고 세련된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전인화가 그 전형인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전인화의 성품조차 표면적인 미(美)에만 집착하는 것은 아니다. 배우자 유동근과 함께 시작한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적이고 곧은 성품을 보여주는 내적인 미야말로 루비보다 빛나는 전인화의 아름다움이다.
[매경닷컴 MK패션 홍지혜 기자 fnews@mkinternet.com/사진=사진작가 김상근, 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