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할배’ 3인방의 코칭, 패션센스는 기본
입력 2013. 02.01. 11:28:18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인턴기자]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OECD 국가 중 1위. 챔피언답게 늙지 않는 ‘실버 셀러브리티(silver celebrity)’ 역시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패션에 대한 관심으로 이른바 ‘꽃할배’로 거듭나는 셀러브리티들이 후배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외모도 청춘, 마음도 청춘
흔히 ‘늙어도 마음만은 청춘’이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꽃할배들은 마음 뿐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는 외형까지도 청춘이다. 대표적인 '꽃할배 셀럽'으로는 모델 도신우(1945년생), 배우 노주현(1946년생), 가수 남진(1946년생) 등이 꼽힌다. 180cm가 채 되지 않는 키,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 그러나 이들은 한국 여성들에게 ‘꽃할배’라 불린다. 세월이 흘러도 매력을 잃지 않는 그들만의 패션 감각은 '가로수길' 청춘조차 감탄할 정도다.
60대 후반 나이에 ‘꽃할배’로 불리는 이들의 패션 시크릿은 무엇일까. 비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명품이 아닌 자신의 분위기를 살리는 ‘시그니처’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 ‘시그니처 스타일’이란 시간의 흐름이나 유행과 상관없이 그 사람만의 취향과 감각을 담아낸 스타일을 일컫는다. 옷차림, 헤어 스타일 등 그 사람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외형적인 스타일을 말한다.

‘중후함의 대명사’ 노주현은 신사다운 디자인과 편안한 컬러의 스타일링이 잘 어울린다. 자세히 보면 그의 패션 센스는 양말에서 시작한다. 바지, 구두와 조화를 이루는 아가일 패턴 양말은 꽃다운 청춘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그는 주로 베이직한 톤의 옷을 입지만, '나비 넥타이'라 불리는 보타이로 역시 경쾌한 느낌을 준다. 나비넥타이는 다소 엉성하게 매더라도 훌륭한 액세서리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왠지 우리 ‘할배’처럼 친근하게 보였다면 이러한 디테일 패션의 힘 덕분이다.

‘국내 최초 오빠부대’를 몰고 다녔던 남진은 스팽클 패션을 즐겨 입었던 왕년과 달리 요즘은 과감한 컬러로 어필한다. 노란색은 팽창의 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나이가 들면서 다소 왜소해진 체구를 보완하기에 좋다. 그러나 아무나 선뜻 입지 못하는 화려한 색이기도 하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무채색 계열에 손이 가기 쉽다. 하지만 그는 자신있게 유니크한 컬러를 택하면서 ‘꽃할배 호’에 승선했다.
70년대 톱모델이자 여전히 런웨이를 주름잡는 ‘패션모델계의 대부’ 도신우. 그에게 나이는 단지 숫자일 뿐이다. 그는 젊은 사람들도 소화하기 힘든 레드 컬러를 즐긴다. 또한 블랙, 레드, 실버 등 쿨톤 상의를 골라 입는다. 도신우처럼 자신의 톤을 알고 있으면 스타일링 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간단한 방법으로 실버 계열의 액세서리와 골드 계열의 액세서리를 얼굴에 비춰 봤을 때 더 생기 있어 보이는 색이 자신의 컬러다.
▶고령화시대의 단비, “꽃할배”
사람마다 향, 색, 분위기 등 모든 것이 다르다. 노년일수록 그 향내는 깊어진다. 피할 수 없는 고령화 사회에서 ‘꽃할배들’의 왕성한 활동은 우리의 눈과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 또한 이들의 활동은 패션을 넘어 대중문화의 영역을 넓혀준다는 데 있어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한다. 마치 오래 숙성된 와인의 향내가 젊은 와인 애호가들을 감동시키듯, 그렇게 천천히 늙어간다. 꽃할배의 시계는 느리게 간다.

시작은 누구나 서툴다. 나비넥타이나 양말 컬러 등 작은 아이템부터 자신만의 아이템을 갖춰 보자. 딱 떨어지는 브랜드 옷도 좋지만, 해가 지날수록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시그니처 룩에 도전한다면 당신도 ‘꽃할배’ 대열에 서 있을지도 모른다. ‘꽃할배’여, 겨울잠 자고 있던 패션 감각에 봄의 기운을 불어 넣어보자. 분명, 아직 늦지 않았다.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인턴기자/ 사진=SBS ‘강심장’, MBC ‘나는트로트가수다’, SBS ‘자기야’ 방송화면 캡처, 티브이데일리, 컬리케이, 하이꽁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