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걸 전성시대, 청순녀여 안녕~
입력 2013. 02.03. 18:31:20
[매경닷컴 MK패션 송혜리 기자] 2NE1만 하는 줄 알았던 ‘힙합’에 소녀시대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들의 성공에 이어 신인 걸그룹 디유닛, 글램, 타이니지, 가디스 등도 힙합으로 승부수를 걸면서 덩달아 ‘힙합패션’도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힙합’이 우리나라에 소개되고 하나의 장르로 안착한 데는 1992년 ‘난 알아요’로 혜성같이 등장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공이 크다. 이후 1992년 그룹 듀스가 이 장르의 붐을 가속화 시켰고, 1996년 H.O.T.의 데뷔로 온 동네 아이들은 길거리를 바지로 쓸고 다녔다. 그러다 2003년 이효리, 2006년 빅뱅의 등장으로 다시 주목받기까지 힙합은 실루엣이 드러나지 않는 중성적인 패션의 하나였다.
원래 정통 아메리카 힙합스타일은 배기스타일(전체적으로 통이 넓으나 위는 통이 더 넓고 아래로 통이 좁아지는 스타일)이었으나, 동양인의 체형에 맞게 드럼스타일(전체적으로 통이 넓고 긴 스타일)로 변형됐다. 상의는 박시하거나 타이트한 스타일로 부드럽고 가벼운 소재를 선호했다.

그러나 스포츠웨어와 힙합을 섞어 기능성 있는 옷이 인기를 얻으면서 여성들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패션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이효리가 청순과 섹시로 양분돼있던 여성대중가수들 사이에서 섹시, 터프를 동시에 어필해 여성팬들을 사로잡으며 ‘대박’을 쳤다.
이후 2NE1은 실험적인 헤어스타일로 개성 있는 걸스힙합패션을 선보였고, 최근 컴백무대에서 긴 생머리에 뉴에라 스타일 캡을 쓰고 짧은 탑으로 섹시미를 강조한 씨스타19이나, 키치한 액세서리로 러블리한 매력을 뽐낸 소녀시대, 스터드와 금속 체인으로 펑키한 멋을 강조한 디유닛의 룩은 힙합패션의 현재를 잘 보여준다.
과거 힙합패션이 ‘팬츠의 넓이’에 집중돼 있었다면 요즘 걸스힙합 패션은 트레이닝팬츠, 챙이 구부러지지 않은 ‘뉴에라’의 캡, 볼드 액세서리로 섹시와 독특함을 강조한다. 배꼽이 드러나는 짧은 탑, 타이트한 원피스에 운동화를 매치하거나, 민소매에 브라탑을 입고 레깅스를 입는 등 보다 글래머러스한 힙합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힙합패션의 가장 큰 매력은 옷을 많이 구입하지 않고도 다양한 액세서리로 세련된 연출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처럼 날씨가 추울 때는 컬러풀한 패딩베스트나 금속으로 된 볼드 액세서리, 스니커즈에 스모키 메이크업이 좋은 힙합패션 아이템이 된다.
[매경닷컴 MK패션 송혜리 기자 fnews@mkinternet.com/사진=SBS 인기가요 캡처, SM 타운 페이스북, D-Business 엔터테인먼트, YNB 엔터테인먼트, 지앤지프로덕션, KW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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