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연합 ‘화장품 동물실험 영구 금지’ 결실 이끌어내
- 입력 2013. 02.06. 11:40:24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영국의 자연주의 코스메틱 브랜드 더바디샵이 유럽연합(이하 EU)내 화장품 동물실험반대를 이끌어냈다.
유럽연합은 오는 3월11일부터 EU내 동물실험된 화장품과 성분에 대한 수입 및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는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유일한 공용 비 동물실험 인증마크인 ‘리핑버니’의 인증을 받은 첫 국제 기업이자 동물실험반대의 대표적인 기업인 더바디샵과 동물실험반대 첫 비영리 단체인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Cruelty Free International)이 지난 20여 년간의 공동 캠페인을 자축했다.이와 같은 발표에 따라 EU내에서 화장품과 화장품 성분을 판매하고자 하는 모든 기업과 브랜드는 전면 동물실험이 금지된다. 이는 비누에서 치약에 이르는 세면용품은 물론 미용제품을 포함한 모든 화장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더바디샵 글로벌 캠페인 디렉터 폴 맥그레비(Paul McGreevy)는 “지난 20여 년간 더바디샵의 화장품 동물실험반대 캠페인을 지지해준 고객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EU에서 거둔 이번 성과는 서막에 불과하다. 향후 화장품 산업 전반에 걸쳐 동물실험금지는 반드시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6월 동물실험반대 서명운동을 함께 진행했던 한국동물복지협회 동물자유연대 이형주팀장은 “EU의 이 같은 결정은 이스라엘, 인도 등 다른 국가에서도 화장품 동물실험을 제재하려는 움직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미 이에 대한 대중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한국 역시 하루빨리 화장품의 생산, 개발을 위한 동물실험을 법적으로 규제하는 제도가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바디샵 김명주 부장은 “이는 지난 20여 년간 동물실험반대에 대한 꾸준한 매장 내 서명운동과 열정적인 캠페인의 귀한 결과라고 자부한다”며 “앞으로도 지금까지와 같이 동물을 해치는 잔인함 없는 100% 크루얼티 프리 제품 생산과 판매를 지속할 예정이며 한국 내 소비자 인식 전환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더바디샵은 1976년 브랜드 탄생부터 동물 실험을 반대해온 기업으로 원료 구매시 동물실험을 한 원료의 구매 불가는 물론, 모든 제품에 동물 실험 반대 라벨 ‘AAT(Against Animal Testing)’ 부착, 동물실험반대를 위해 중국시장에 진출하지 않는 등 선구적인 캠페인을 펼쳐왔다.
또한 2012년에는 EU내 동물실험금지를 위해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한국내 파트너 ‘동물자유연대’)과 함께 전세계 55개국의 고객들로부터 화장품 동물실험의 영구 종식에 찬성하는 국제적 서명을 진행한 바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fnews@mkinternet.com / 사진= 더바디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