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소녀 ‘디유닛’ 한복을 입다! [신년 인터뷰]
입력 2013. 02.10. 10:39:54
[매경닷컴 MK패션 송혜리 기자] 새하얀 치마저고리를 아래위로 입었는데도 어딘지 모를 특유의 펑크한 멋이 드러난다. 해골무늬 옷을 입고 손을 좌우로 흔들며 호응을 이끌어내던 영상이 머릿속 깊이 남았기 때문일까. 매번 멤버가 바뀌는 콘셉트, 강렬한 갱스터 힙합패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디유닛. 오늘은 한복을 입고 만났다.
날씨가 꽤나 추운 날이었다. 세 명 모두 하얀 한복을 차려입고 인터뷰 장에 들어서는데, 텔레비전에서 보던 터프한 힙합 걸은 온데간데없었다. ‘오늘은 모습이 많이 다르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매니저가 “얘들 지금 엄청 불편해 하고 있어요”라며 웃으며 말했다.
인터뷰가 시작되고 옷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들의 ‘힙합 One Love’은 숨길 수가 없다. 그룹의 콘셉트상 정해진 의상을 입는 경우도 많은데 디유닛은 셋 다 평소에도 힙합스타일을 좋아한다. “무대의상이 워낙 터프하고 강렬하잖아요. 평소에는 그렇게까지 화려하진 않지만 힙합스타일인 것은 같아요. 유진이는 독특하고 화려하게, 저는 심플하고 보이시하게 입는 편이구요. 진이는 여성스럽고 수수한 편이에요”라며 맏언니답게 람이 멤버들의 패션에 대해 설명했다.
디유닛은 서로의 옷을 교환하는 벼룩시장을 하자고 할 만큼 모두 패션에 관심이 많다. 데뷔전에는 동대문, 압구정을 돌아다니며 같이 쇼핑도 많이 했었단다. 유진은 외국에서 자라면서 다양한 문화를 접했고, 인터넷으로 옷을 사본 적이 없다는 람은 직접 옷을 입어보는 것의 장점을 안다. 때문에 이들은 누구보다 자신에게 어울리고 좋아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막내 진도 개성이 강한 것은 마찬가지, 무대 위에서 2NE1 씨엘에 버금가는 무대매너로 좌중을 사로잡던 그였다. “저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언니들이 패션 팁을 많이 주는 편이에요. 자기 옷을 준다고 할 때도 있으니까요. 특히 컬러매치에 신경을 써주는 편이죠”몸매가 늘씬한 진은 몸에 감기는 부드러운 소재의 옷을 좋아한다. 요즘엔 니트로 된 고깔모자에 빠졌다고.
이들은 생활에서나 무대에서나 온통 힙합이다. 20대 초반, 소녀시대나 카라처럼 여성스럽고 섹시한 모습도 연출해 보고 싶을 법도 한데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저희 무대의상이 정통 힙합스타일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가끔 타이트하거나 노출이 있는 옷을 입기도 하는데, 처음에는 너무 어색해서 숨고 싶었어요. 성격이 털털한 편이라 누가 ‘너 섹시하다’라는 말도 낯간지러워서 못 듣고 있는 편이거든요” 편한 옷을 좋아한다는 람은 섹시한 옷에 도전해보고 싶기는 하지만 평소에 입고 싶지는 않단다.
좀처럼 시도하지 않는 파워풀한 갱스터 힙합을 추구하는 그들에게도 이해할 수 없었던 패션이 있었을까. 유진과 람은 팬츠를 심하게 내려 입는 남자들의 패션을 이해 할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심지어 맨살이 보이게 입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그건 좀 보기 민망했어요.”
막내 진은 ‘셔터쉐이드 안경’을 예로 들며 “무대 위에서 연예인들이 낄 때는 멋있게 보였는데, 실제로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을 보니, 패셔너블해 보이지는 않더라고요“라며 웃었다.
연예계, 그중에서도 가장 치열하다는 걸 그룹 시장에 갱스터 힙합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가는 이들. 지난달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1000명 규모의 팬 미팅을 열고 현지 팬들과 만나기도 했다. 설 이후에는 새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3월 초에 2집이 나와요. 힙합인 것은 여전하지만 변화가 있을 예정이에요. 좀 더 밝고 화사해지는 디유닛을 기대해 주세요.”
[매경닷컴 MK패션 송혜리 기자 fnews@mkinternet.com/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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