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최민수, 영혼만큼 자유로운 패션센스!
입력 2013. 02.11. 21:42:54
[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의 패션토크] 11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는 배우 최민수가 출연해 그를 둘러싼 각종 소문과 허세에 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잔잔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셔츠와 블랙 팬츠로 편안한 룩을 선보였다. 조금은 정돈됐지만 여전히 덥수룩한 수염 그리고 단추를 가슴부분까지 풀어헤친 셔츠와 웨스턴부츠는 그의 트레이드마크.
포멀한 디자인의 베스트와 중절모, 안경으로 평소보다 조금은 점잖은 분위기를 내긴 했지만 변함없이 그의 몸엔 귀걸이와 목걸이, 팔찌, 반지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1962년생으로 올해 나이 52세. 어느새 훌쩍 커버린 두 아들을 둔 아버지이기도 한 그의 모습은 우리시대의 아버지상과는 참으로 멀다.
가끔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그를 볼 때마다 허세 가득한 ‘어록’ 만큼이나 자유로움으로 무장한 스타일링에 빠져버린다. 그가 토크쇼 단독 게스트로 출연한다는 소식에 그의 패션이 궁금해질 정도니.
비슷한 연령대의 중년 남자배우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최민수의 스타일은 분명 그를 ‘특별한’ 배우로 만들어줌에 틀림없다. 이러한 특별함은 지난해 8월, 그에게 한 아웃도어브랜드 모델 발탁의 영광까지 안겼다. 아웃도어시장의 급팽창으로 원빈, 조인성, 빅뱅, 이승기, 이민호 등 잘나간다는 스타들은 모두 산을 타야만 했던 즈음 최민수도 그 대열에 동참한 것.
22년 전 ‘사랑이 뭐길래’의 ‘대발이’ 시절 이미 드러난 사실이지만 최민수는 양복이 썩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핸섬한 얼굴과 큰 키가 받쳐주니 가능한 일.
2009년 12월 SBS 연말특집극 ‘아버지의 집’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2년만의 안방복귀를 의식한 듯 상당히 절제된 패션을 선보였다. 평범한 수트차림에 도트패턴 타이와 커다란 반지만이 눈길을 끌 뿐이다.
하지만 이듬해 6월 MBC 특별드라마 ‘로드넘버원’ 제작발표회에서는 깔끔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블랙 수트와 흰 셔츠에 멋들어진 중절모와 귀걸이, 반지, 팔찌도 모자라 레드 포켓치프로 힘을 실었다. 이정도 아이템이면 분명 ‘투 머치’가 될 법 한데도 최민수는 이를 모조리 소화, 함께 무대에 올랐던 소지섭, 윤계상을 올킬시켰다.
이처럼 수트 차림에서도 그의 개성은 숨길 수 없지만 최민수 스타일링의 백미는 역시 캐주얼에서 드러난다.
2011년 8월 SBS ‘강심장’과 2011년 6월 ‘무사백동수’ 제작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막 바이크에서 내린 듯한 차림으로 눈길을 끌었다. 2011년 패션매거진 ‘엘르’ 11월호의 화보 속 모습도 마찬가지. 화려한 패턴의 반다나와 모자, 긴 머리와 덥수룩한 수염, 그리고 귀걸이, 목걸이와 팔찌가 언제나처럼 달려있는 것도 모자라 양 팔을 가득 채운 문신까지. 자유로운 영혼이 그대로 드러난 거침없는 스타일링이 시선을 잡아끈다.
1986년 영화 ‘신의 아들’을 찍던 당시 축수선수 김주성의 한창때 만큼이나 긴 머리를 휘날리던 그 아니었던가. 동년배의 다른 중년배우들이 가끔 모습을 비출 때마다 세월이 지남을 아쉬워하게 되지만 최민수의 경우는 다르다. 긴 곱슬머리와 문신, 청바지와 웨스턴부츠가 이토록 잘 어울리는 50대의 남자배우가 우리나라에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다.
할리 데이비슨을 몰고 록산밴드로 활동하며 아내를 위한 자작곡을 만들고 가죽공예에도 심취한 원조 터프가이 최민수.
허세와 ‘후까시’로 호불호가 갈리는 그일지라도 남자 ‘최민수’를 완성시켜주는 섬뜩한 눈빛과 더불어 자유로운 스타일만큼은 인정해야 한다. 넘치는 존재감과 카리스마, 자유로운 그의 패션센스를 응원하며 나이가 들어도 변치 않는 영원한 ‘민수형님’으로 남길 기대한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의 패션토크 fnews@mkinternet.com/사진=SBS, 티브이데일리, 엘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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