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만질 수 없는 향수 … 디자인으로 승부한다
입력 2013. 02.13. 16:44:57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소비자들은 향수를 고를 때 향기만큼이나 패키지에 신경을 쓴다.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향을 고른다고 하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바틀 디자인 역시 선택의 기준에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바틀 디자인은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는 향기를 외관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자 구매여부를 좌우하는데 한 몫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에 향수업계에서는 저마다 브랜드 고유 이미지를 살리면서, 향수의 느낌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바틀에 신경을 쓴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함께한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얻은 이색 디자인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겐조아무르 아이러브유 향수 바틀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센슈얼한 여성의 라인에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곡선미가 돋보이는 핑크빛 바틀은 디자인 뿐만 아니라 컬러풀한 과일향과 다채로운 꽃들로 채워진 플로럴 프레시 향이 꽃다발을 받은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지마추 플래시 향수는 플로럴 향기와 화이트 플라워 부케에 바탕을 둔 이 향수는 복합적인 면체의 크리스탈 바틀에 담겨 파파라치 플래시 세례를 연상케 한다. 특히 각을 강조한 건축적 디자인은 유리 스터드로 둘러쌓여 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지미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샌드라 초이와 사이먼 할로웨이는 이 향수를 여성이 섹시한 슈즈를 신었을 때 고조되는 힘의 감각과 흥분되는 순간에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 디자인만큼이나 화려한 이 제품의 향은 핑크 페퍼, 탄제린, 스트로베리 향으로 시작된다. 탑 노트가 증발하면 자스민과 화이트 릴리로 강화된 이국적인 화이트 하트 노트로 이어져 화이트 우드 향으로 마무리된다.
샤넬의 레 엑스클루시브 드 샤넬은 1932라고 불리는 비쥬 드 디아망 컬렉션의 빛나는 다이아몬드 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브랜드 특유의 사각형 디자인은 물론이고 새벽에만 수확할 수 있는 별모양의 화이트 플라워 향을 더했다. 이는 첫 조향사가 패션 부티끄를 위해 창조해낸 향수와 현재의 조향사가 부티끄 향수에 영감을 얻은 제품으로 14가지 종류로 선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샤넬, 겐조, 지미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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