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뷰티 기업, 한국 시장 직접 진출 활발
- 입력 2013. 02.14. 10:35:16
- [매경닷컴 MK패션 조성미 기자] 한국이 세계 화장품시장에서 인정받음에 따라, 해외 기업의 국내 직접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전 세계 화장품시장에서 10위권에 위치한 국내 화장품시장은 빠른 트렌드와 소비자의 앞선 감각으로 글로벌 기업에게 테스트 마켓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한류열풍으로 아시아 트렌드를 이끌어감에 따라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이렇듯 국내 화장품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해외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기존 독점 수입 계약이나 유통업체를 통해 국내에 진입했던 브랜드가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고 직접 유통과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아벤느로 유명한 프랑스의 ‘피에르파브르 더모코스메틱’은 PFDC 코리아를 설립하고 3월부터 본격적인 영업 및 마케팅 직접 진행한다. 회사 측은 2002년부터 국내 제약사를 파트너로 국내에 제품을 유통해 왔으나, 본사에서 한국 더모코스메틱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자 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코베라’로 잘 알려진 살롱 헤어케어 제품의 수입원이 에포코리아로 변경됐다. 일본 에포(EPO) 社는 10여 간 정식 명칭이 아닌 제품 이름인 코베라로 소개된 브랜드 네임을 바로 잡고, 한국과 일본 내 브랜드 단일화를 통해 브랜드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국내와 글로벌 마케팅을 통일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향수 기업 코티는 LG생활건강은 합작법인인 코티 코리아를 설립하고 미국 스킨케어 브랜드 ‘필로소피’를 국내에 론칭했다. 화장품 산업에서 중요한 시장인 한국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향후 아시아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화장품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시작된 BB크림 열풍이 글로벌 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국내 남성화장품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렇듯 세계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해외 기업의 국내 직접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MK패션 조성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에포코리아, 필로소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