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행운을 주려고?’ 우리나라에 상륙한 럭키백의 불편한 마케팅
입력 2013. 02.15. 14:34:48

[매경닷컴 MK패션 홍지혜 기자] 이랜드월드의 뉴발란스 플래그십스토어가 15일 오픈했다.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플래그십스토어 강남역점은 선착순 300명을 대상으로 ‘엑설런트 데이’ 이벤트를 열어 장사진을 이뤘다.
이 행사는 선착순으로 행사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단돈 3만원으로 ‘뉴발란스 990’ 10족을 포함, 뉴발란스 신제품을 복불복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장은 해당 브랜드의 주된 고객층인 20대들로 신논현역까지 길다란 줄이 이어졌고, 행사의 한 관계자는 “뉴발란스 엑셀런트 팩 3번으로 온 친구는 어젯밤 10시30분에 왔다”라고 전했다.

한정 수량만 준비된 행사에서 이렇게 많은 고객들이 몰린 것은 ‘럭키백’, 말 그대로 행운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하는 마케팅 효과 때문이다.
일본의 복주머니 행사에서 유래한 럭키백 마케팅은 고객들이 상품을 알 수 없도록 담겨진 가방을 선택하면서 자신의 운을 점치도록 일종의 복권을 긁는 재미를 제공한다.
행사 당일 가방을 열어 본 사람들 사이에는 벌써부터 희비가 엇갈렸다. 마케팅과 상술의 경계에서 행운에 목이 마른 고객들은 복권 추첨과 같은 기대감 속에 허탈감을 맛보게 됐다.
이러한 3만원 럭키백 이벤트는 지난달 31일 논란이 되었던 프리스비의 행사와 성격이 유사하다. 애플 관련 제품 판매점 프리스비 명동점과 강남 스퀘어점에서 진행된 ‘애플 럭키백 이벤트’ 역시 전날 밤부터 대기자가 몰리는 상황이 연출된 바 있다.
일각에선 재고 처리를 위한 현물판 즉석복권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럭키백 마케팅의 불편한 진실은 구매자들에게 원하는 상품을 못 얻었을 경우 그저 불운으로 책임을 전가하게 하지만 판매자의 경우 행사 당일 전 상품을 완판시키는 데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홍지혜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진연수 기자]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