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SPA 브랜드 최초, 일본 진출 ‘자라, H&M 덤벼!’
- 입력 2013. 02.18. 15:47:17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이랜드 그룹 SPA 브랜드 미쏘가 국내 최초로 글로벌 거대 SPA기업의 본거지 중 하나인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이랜드는 지난 3년간 스파오, 미쏘 등 토종 국내 SPA 브랜드 경험을 쌓은 것을 토대로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각축장인 일본 시장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쏘 일본의 첫 매장은 소고백화점 중 가장 매출이 좋은 요코하마점에 자리를 잡는다. 미쏘 1호점 매장 크기는 168평(555m²)으로 소고백화점 패션 매장 중에서는 가장 크다.이랜드는 “3월 하순경에 일본 최고의 미항 요코하마 소고백화점에 미쏘 1호점을 열고 일본 내 SPA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SPA 브랜드조차 깜짝 놀랄 다양한 스타일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본 SPA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그동안 중국 시장을 중점으로 글로벌 패션 기업을 성장 중인 이랜드는 이번 일본시장 진출로 그동안 자라, H&M 등 글로벌 SPA가 주도 하고 있는 일본 여성복 시장에 일대 판도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국내외 패션업계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패션 시장에서 얼만큼의 성과를 거둘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쏘 론칭 2011년부터 TF팀을 구성해 현지 시장 조사와 정보수집 등을 통해 일본 진출을 준비해 왔다. 글로벌 SPA의 원천 경쟁력인 트렌드면에서 아시아인에게 잘 맞는 피팅감 있는 사이즈 및 패턴 최적화와 결품 최소화,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상품 구성을 통한 차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쏘는 기존 카테고리 킬러나 다브랜드 형태의 라인 확장형 브랜드들과 달리, 각 라인의 조합을 통해 풀 코디네이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보통의 여성복이 연간 1,000개 스타일을 선보이는 반면 ‘미쏘’는 그에 약 10배인 1만개 디자인을 선보임으로써 일본의 패션 트랜드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 이랜드가 인수한 라리오, 로케론 등의 유럽 명품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번 일본 진출은 일본 최고의 유통그룹인 7&I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랜드는 SPA 브랜드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에 더욱 집중하고 7&I는 한류 SPA 브랜드를 안정적으로 자사 유통망에 유치할 수 있어 양사간 제휴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동석 미쏘 브랜드장은 “트렌디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장의 신선함을 유지해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소비자들을 짧은 시간 안에 사로잡을 것”이라며 “연간 3~4개 직영매장을 핵심 상권에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는 한국과 중국에서 가장 많은 패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패션사업에서만 4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유니클로와 같은 일본 SPA 브랜드가 국내 캐주얼 브랜드를 점령한 가운데, 역으로 이번 국내 토종 SPA 브랜드의 첫 일본 진출은 한국을 넘어서 아시아 시장의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는 기회와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이랜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