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연기 열정, 흰머리마저 사랑스런 당당한 솔로 김청 [사진작가 김상근의 시간여행 ⑧]
입력 2013. 02.19. 15:58:54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기자] 화사한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눈부신 미소를 짓고 있는 앳된 숙녀는 80년대를 주름 잡았던 여배우 김청(51)이다. 리본과 퍼프소매 등 원피스의 여성스러운 장식이 김청의 청순한 외모와 잘 어울린다.
과거 통통 튀는 매력과 꾸미지 않아도 청초한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가 선보이는 패션은 단연 화제였다. 오른편 사진 속 김청이 착용한 노랑, 파랑 등 화사한 컬러가 믹스된 패턴 니트는 30년이 지난 지금 한창 유행하고 있는 아이템으로, 당시 그가 패션 리더로 앞장섰음을 알 수 있다.
20대 초반 미스 MBC로 데뷔해 빼어난 미모와 단아한 자태로 대한민국 남성들의 마음을 무장 해제시켰던 김청은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1981년, 갓 소녀티를 벗고 경희대 무용과 새내기가 된 김청은 우연히 참가한 미스 MBC 선발대회에서 2등으로 입상하며 연예계에 입문했다.
이후 MBC 드라마 ‘다녀왔습니다’(1983), ‘그리워’(1984)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다가 87년 MBC 드라마 ‘사랑과 야망’(1987)을 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75%라는 기록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거리를 한산하게 만들었던 드라마 ‘사랑과 야망’은 차화연, 이덕화, 임예진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했다. 그 중에서도 비운의 여주인공 ‘은환’ 역을 맡은 김청은 이 작품으로 하여금 톱스타 반열에 오르며 87년 ‘백상예술대상’ 여자 인기상을 거머쥐었다.
당시 최고의 주가를 달렸던 만큼 김청을 향한 광고계의 러브콜도 끊이질 않았다. 치약, 속옷,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한 광고로 톱스타임을 입증했던 그다. 특히 드라마에서 여러 번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덕화와 함께한 의약품 광고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모래성’(1988), ‘여자가 사랑할 때’(1996), ‘쾌걸 춘향’(2005) 등의 작품이 그의 필모그래피를 장식했으며 최근에는 JTBC 드라마 ‘가시꽃’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김청은 지난 2월 7일 방송된 QTV '신동엽과 순위 정하는 여자'(신순정녀)에서 ‘쉰 살이 넘도록 솔로인 것’에 대해 "난 항상 돈, 남자, 명예가 곁에 있을 줄 알았다. 이 생각이 깨진 지 얼마 안 됐다. 40대 후반까지 이런 생각을 했다"라며 "지금은 아무 것도 없다. 그저 흰머리의 김청일 뿐이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한 번의 결혼 실패 후 재혼하지 않고 친구 같은 어머니와 자매처럼 아기자기하게 살고 있는 그는 오히려 자유분방하고 소녀 같은 미소를 자랑한다. 전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연기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과 아름다운 모습으로 여전히 팬들의 사랑을 받는 당당한 솔로, 김청의 멋진 모습을 기대해본다.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사진작가 김상근, 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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