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겨울’ 배종옥, 당당한 신념에서 비롯된 고품격
- 입력 2013. 02.20. 22:44:08
- [매경닷컴 MK패션 배태랑 기자] 삶의 깊이가 다를 것만 같다. 품위와 지성미가 느껴지는 그의 외모를 보면 똑 부러지게 제 몫을 해낼 것만 같다. 출연작마다 늘 특유의 카리스마를 앞세우며 열연을 펼친 배종옥이 안방극장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활약하며 그동안 묵혀두었던 연기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노희경 페르소나로 불리는 배종옥. 그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오 회장의 내연녀, 왕혜진 역을 맡아 노 작가와 또 다시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 선전만으로도 이미 큰 기대감에 부풀었고, 역시나 예상대로 그의 연기는 노 작가의 필력과 어우러지며 시너지를 한껏 발휘했다.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오영(송혜교)의 법적 대리인이자 회장의 비서로서 늘 정갈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왕혜진. 그는 함께 출연하는 젊은이들과는 또 다른 드라마의 무게 중심 역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더해가고 있다.
특히, 여느 40대의 무겁고 따분한 옷차림이 아닌 차분하고 단정한 그의 패션 스타일은 그의 원숙미와도 잘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증가시킨다. 그는 20일 5회 방송에서 단정한 목폴라 원피스와 도톰한 네이비 컬러의 재킷을 매치해 정갈한 매력을 드러냈다.
또박또박 건네는 냉철한 화법은 배종옥에게 빠질 수 없는 요소. 20여년의 세월동안 상당히 도도한 캐릭터를 유지해온 그는 여전히 극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완전무결함을 보이지만, 넘치는 카리스마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새어나오는 인간미가 그를 그저 밉게만 볼 수 없게 만든다.
종종 감미로운 목소리를 남몰래 상상해 보기도 하지만 그게 과연 배종옥의 매력이 될 수 있겠는가.
[매경닷컴 MK패션 배태랑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티브이데일리 제공,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