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세일전쟁 ‘이대로 괜찮을까?’
입력 2013. 02.21. 09:51:21
[매경닷컴 MK패션 이남의 기자] 졸업, 입학시즌을 앞두고 화장품 브랜드 숍들이 세일기간에 들어간다. 파격적인 할인가격을 내세우며 고객들을 손짓하는 것이다. 하지만 과도한 할인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대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미샤,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홀리카홀리카 등 화장품 브랜드숍 업체들은 빅 세일에 돌입한다. 새 학기를 맞아 젊은 여성들의 화장품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벤트 행사를 준비중이다. 이벤트 기간에는 ‘1+1 추가증정’, ‘멤버쉽 2배 적립’ 등의 혜택을 마련해 고객몰이에 나선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업체들이 3월 봄맞이 할인 이벤트를 준비중”이라며 “최소 10~20%, 최대 50% 파격할인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화장품 업체들은 이벤트 행사를 정착시킬 전망이다. 반짝 세일에 그쳤던 이벤트를 고정적으로 하는 업체가 늘면서 너도나도 세일 이벤트를 정착시키고 있다. 실제 네이처리퍼블릭, 미샤 등은 브랜드 데이 행사를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3~4일 동안 평균 30%의 할인율을 제공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화장품 브랜드 숍의 과도한 할인경쟁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세일기간 동안 보통 몇 배수의 매출이 증가되지만 총 수익률은 점차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화장품시장 현황 및 향후 구도 변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영업 이익률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0년 9.7% 이익 창출에서 2011년 9.2%로 0.5% 포인트 이익률이 하락했다. 올해 영업 이익률은 9.0%로 0.2% 포인트 추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당경쟁으로 변질된 화장품 세일전쟁. 화장품 업계의 수익성 하락은 물론 정찰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격불신마저 일으킬 수 있다. 업계의 동반성장과 가격의 신뢰성을 찾을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매경닷컴 MK패션 이남의 news@fashionmk.co.kr /사진=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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