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패션의 아이콘, 이혜숙의 빛나는 변신 [사진작가 김상근의 시간여행 ⑨]
입력 2013. 02.22. 09:18:37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자그마한 얼굴에 자리 잡은 선한 눈매와 도톰한 입술은 80년대를 평정한 여배우 이혜숙의 트레이드마크였다. 당시 화장품, 초콜릿, 소주 등 많은 제품 광고를 찍으며 톱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던 그는 세월이 흘러 우아한 여배우의 표상이 됐다.
추억의 사진 속 소녀는 20대 초반의 이혜숙으로, 캐주얼한 니트에 스카프를 매치한 모습이 패션모델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스타일리시하다. 오른쪽 사진의 그는 귀여운 단발머리와 화려한 드레스로 캐주얼 룩을 입었을 때와는 또 다른 여성미를 발산한다. 레트로 패션이 유행하는 지금 당장 화보를 찍어도 촌스럽지 않을 만큼 사랑스럽다. 최근 ‘시스루 뱅’이라 불리며 유행하는 앞머리 연출법도 일찍이 이혜숙이 선보인 스타일이다.
서울여자고등학교 2학년이 되던 1978년, ‘미스 해태 선발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연예계에 입문한 이혜숙은 호수 같이 깊고 맑은 눈망울 덕분에 악역보다는 주로 비운의 여주인공을 연기했다. 1981년 인기리에 방송된 MBC 드라마 ‘장희빈’의 ‘인현왕후’는 그를 톱 여배우 반열에 올려놓은 역할이다.
이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연기에 매진한 이혜숙은 영화 ‘은마는 오지 않는다’(감독 장길수)로 92년 몬트리올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다. 그리고 KBS 드라마 ‘밖에 부는 바람(1994)’으로 브라운관에 복귀, SBS 드라마 ‘여인천하(2001)’, ‘패션왕(2012)’에 이어 현재 방송 중인 SBS 주말드라마 ‘내 사랑 나비부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했다.

올해로 52세에 접어든 이혜숙은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과거 청순가련 형 여주인공 역을 도맡았던 그는 이제 주인공의 억척스러운 어머니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기업 CEO까지 다양한 옷을 제 것처럼 소화하는 여배우가 됐다.
연기뿐만 아니라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와 고급스러운 패션 감각을 뽐내는 그는 50대 스타일 아이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내 사랑 나비부인’을 통해 그가 선보이는 럭셔리 패션은 여주인공들 못지않게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지난해 대기업 CEO ‘윤향숙’으로 출연했던 드라마 ‘패션왕’은 이혜숙 표 럭셔리 패션의 화룡점정을 찍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제 톱스타의 화려함이 아닌 진정한 여배우로서의 아름다움을 더해가는 이혜숙, 그의 빛나는 앞날을 기대해본다.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사진작가 김상근, 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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