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드러그스토어’ 정조준, 뷰티업계 후폭풍은?
입력 2013. 02.22. 14:19:29
[매경닷컴 MK패션 이남의 기자]뷰티업계의 떠오르는 영업채널, 드러그스토어(drug store) 영업에 제동이 걸린다.
최근 국회는 드러그스토어를 관리·감독하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판단, 관련 법 및 제도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드러그스토어를 관리하는 기관을 지정해 신규 출점거리, 동종 상품군 제한 등의 규제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생필품, 식음료의 판매 비중이 늘고 있어 입고상품에 대한 제한규정도 마련할 예정이다.
드러그스토어의 규제방안은 뷰티업계에 심상찮은 후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엄격한 규제에 따라 판매실적이 감소, 뷰티업계의 수익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드러그스토어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편리성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층을 타깃으로 대학가, 번화가에 자리하며 단독 브랜드 매장과 비교해도 상당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1년 기준 드러그스토어 업계 1위인 CJ올리브영은 매출액이 2119억 원으로 1년 사이에 771억 원(57.2%)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81억 원으로 268.2% 증가했다. 이어 GS완슨스, W스토어도 각각 753억 원, 13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수익을 냈다.
그동안 대기업이 드러그스토어 영업으로 대규모 수익을 냈던 것은 사실. 하지만 규제방안이 마련될 경우 성장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드러그스토어가 무분별하게 늘어나면서 상권질서가 흐려지고 동종업계의 민원도 끊임없이 속출했다”며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화장품 대리점 모범기준 마련에 나선 만큼 드러그스토어 또한 규제방안이 나와 뷰티업계의 시장질서가 재정비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시작한 드러그스토어는 지난 2007년 국내에 들어와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생필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는 신세계, CJ그룹, GS그룹 등 대기업이 유통수단으로 활용하며 대규모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CJ올리브영, W스토어, GS왓슨스가 3대 드러그스토어로 꼽히며 지난해말 기준 매장은 총 400여개에 달한다. 더욱이 오는 3월 롯데그룹이 새로운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어 매장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매경닷컴 MK패션 이남의 news@fashionmk.co.kr /사진=MK패션, photopark.com]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