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국내 화장품 시장 립스틱 효과로 약 10조원 대 성장?
- 입력 2013. 02.26. 10:55:28
-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립스틱 효과(Lipstick Effect)란 대공황기인 1930년대 미국 경제학자들이 만든 용어로, 경기침체기에 오히려 립스틱 같은 저렴하면서도 기분을 달래주는 제품의 매출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저렴한 제품과 기분전환이라는 불황기 소비의 두 특징이 모두 나타나는 것이다.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2012년 국내 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전년대비 12.3% 성장한 약 9조 6천 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2년 미국 텍사스크리스천대와 미네소타대, 텍사스대, 애리조나주립대의 공동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립스틱효과의 본질이 값싼 상품에 대한 욕구가 아닌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자 하는 동기에서 비롯된 현상임을 주장했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이는 자원을 배분하는 인류의 취사선택과 관련해 설명할 수 있다. 즉 가임기의 한 젊은 여성에게 자원이 한정되어 있을 때, 이를 자기개발에 쓸 것인지 혹은 좋은 배우자를 만나 자녀를 낳는데 투자할 것인지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불황기에는 자기개발에 힘쓰기보다 종종 안정된 결혼과 출산을 선택하곤 한다. 경기불황이 심화되던 근래 결혼 정보회사에 젊은 여성들이 앞 다투어 가입한다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리는 것도 이들 이론에 따라 설명할 수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