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화장품’ 정말 도움이 될까?
입력 2013. 02.26. 14:47:37
[매경닷컴 MK패션 이남의 기자] 먹는 화장품, 일명 이너뷰티 제품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일고 있다. 피부건강이나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체감도는 매우 낮다는 지적이다.
현재 이너뷰티 제품은 효능이 탁월한 건강 보조식품으로 떠오르며 드러그스토어, 화장품 매장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식품 대기업은 식약청의 건강기능식품 인증까지 내세워 공공연한 건강 보조식품으로 판매중이다. 여기에 유명 스타를 통한 브랜드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면서 건강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백, 각질, 탄력 등 구체적인 부분의 피부 관리를 돕는 제품을 출시하면서 피부 관리에 고민하는 여성의 소비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젊은 여성들의 소비에 힘입어 이너뷰티시장은 나날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9년 두자리 규모에 머물던 이너뷰티시장은 올해 3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문제는 이너뷰티시장은 성장세와 달리 소비자의 만족도는 저조하다는 것이다. 내로라 하는 기업이 제조하고 국가 기관의 인증까지 받은 제품의 만족도가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쉽게 알 수 있는 성분표기가 부실하다고 지적한다. 이너뷰티 제품은 복용하는 형태인 만큼 구체적인 사용 설명이 추가로 표기해야 한다. 만약 특정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소비자가 복용할 경우 건강 보조식품은 건강을 해치는 식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
또한 이너뷰티 제품에 대한 관리, 감독이 부실한 점도 문제다. 원료와 제조업체마저 제대로 표시되지 않은 제품들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관리는 부실한 실정이다. 현재 화장품 등 뷰티시장은 식약청과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관리, 감독되고 있다. 하지만 10년 사이에 급속 성장한 이너뷰티시장에 대해서는 정확한 실태검토 및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이너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향후 제약업체들의 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며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한 제품인 만큼 세심한 관리와 실태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금 더 예뻐지고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성들의 아낌없는 투자를 위해서라도 이너뷰티 제품의 보완이 필요하다.
[매경닷컴 MK패션 이남의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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