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지힐, 견고한 매력으로 이목을 사로잡다
입력 2013. 02.27. 11:38:35

[매경닷컴 MK패션 배태랑 기자] 뜨거운 박수갈채 속에 아찔한 하이힐 샌들을 신고 런웨이에 올라 워킹하는 모델들. 마치 속세를 잊은 듯 몽환적이고 로맨틱한 감성을 선보이는 그들은 위태위태한 굽 높이로 늘 긴장감을 조성한다.
하이힐보다 힘이 있는 ‘웨지힐(wedge heel)’의 매치라면 어떨까. 하이힐을 능가하는 굽 높이에도 편안한 착화감으로 보는 이의 부담을 한결 덜어주는, 그러나 격식을 차리면서도 경쾌함과 시원함을 함께 선사하는 패션쇼 속 웨지힐을 살펴봤다.

웨지힐은 밑창과 굽이 연결된 형태의 여성용 구두로 1940년대 후반에 크게 유행했으며 최근에는 굽의 소재로 코르크, 밀짚 등 가볍고도 실용적인 것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몇 해 전만 해도 도톰한 스트랩과 굵은 힐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 웨지힐은 한층 더 심플해진 스트랩과 함께, 다소 굽이 가늘어져 각선미를 더욱 섹시하게 부각시켜주고 있다. 이는 자칫 무겁거나 둔해 보일 수 있는 웨지힐의 단점이 크게 보완된 것이다.

웨지힐을 매치해 우아한 룩을 연출할 생각이라면 ‘로에베’의 패션쇼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올 S/S 시즌을 겨냥해 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인 스페인 브랜드 ‘로에베’는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보빈 레이스, 소용돌이 치는 바로크 패턴, 화려하게 장식된 플라멩코 의상에 사용했던 술이 달린 스카프와 같은 스페인의 심미적 전통에 초점을 둔 컬렉션을 선보였다.
묽고 짙은 명도감을 조절한 고혹적인 컬러에, 웨지힐이 주는 캐주얼한 느낌을 중화시킨 패션 스타일은 당당한 커리어 우먼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페미닌 웨지힐의 조화와 함께 도도한 걸음걸이는 우아한 발놀림으로, 가벼운 몸놀림으로 나타난다.
[매경닷컴 MK패션 배태랑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로에베, 신세계 인터내셔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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