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종이 만든 비밀스런 궁궐, 2013 창덕궁 달빛기행 오픈
- 입력 2013. 02.27. 13:40:11
-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3월 26일부터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상반기 2013 창덕궁 달빛기행이 시작된다. 살아 숨 쉬는 궁궐 만들기 일환으로 매월 음력 보름에 제공되는 이 행사는, 지난해 인터넷 판매 2분 만에 관람권 1,000장이 매진되는 폭발적인 인기를 보여 올해는 특별히 시행 횟수를 늘렸다.경복궁에서 관람할 수 있는 ‘연향’이 원래 외국 사신들을 대접하던 경회루에서 열리는 공연이라면, 이 달빛기행은 창덕궁 곳곳을 다니며 달빛에 젖은 고궁의 경치를 전통공연과 함께 느낄 수 있는 기획이다. 선착순 접수로 회당 100명이 참여하며 참가비는 3만 원이다.
창덕궁은 태종 이방원에 의해 지어진 궁궐로 시원하게 뻗은 경복궁과 달리 모든 공간이 왕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정도전에 의해 설계된 경복궁이 백성을 중심으로 하는 철학을 구현하고 있다면 창덕궁은 철저히 왕을 위한 공간이다. 이러한 이유로 창덕궁은 일반인들에게 좀 더 은밀하고 비밀스럽게 느껴진다.
2013 창덕궁 달빛기행은 3월부터 5월 그리고 8월부터 10월까지 상·하반기로 나눠서 진행될 예정이다. 또 시간은 저녁 8시부터 밤 10시까지이나, 단 3월과 10월은 저녁 7시부터 밤 9시까지라고. 특히 4월부터는 외국인을 위한 시간이 한 달에 두 번 꼴로 따로 마련돼 있으며, 내국인은 예약되지 않는다.
또한 달빛기행은 관람객을 위해 특화된 해설을 제공한다. 동선은 돈화문(집결)-진선문-인정전 낙선재(달빛감상)-부용지(달빛감상)-불로문-연경당-후원숲길-돈화문(해산)의 순서로 진행된다. 특히 창덕궁 후원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궁궐후원이며 우리의 정원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그리고 특별히 연경당에서는 30분간 전통예술공연을 관람하며 다과를 시식할 예정이다.
관람시 촬영은 가능하나 삼각대 사용은 휴대가 금지되고 모든 음식물은 반입이 금지된다. 또 미취학 아동은 공연 진행 및 안전상의 이유로 참가할 수 없다.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문화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