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80년대 국내 광고사진의 대부 `김한용의 서울풍경`전 개최
입력 2013. 02.28. 14:09:53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옛 마포 일대의 시장 풍경부터, 왕자파스, 오란씨, 또 한국화장품 쥬단학 광고사진에 이르기까지. “구십 평생 한 순간도 사진을 잊어본 적 없다”는 사진작가 김한용의 작업은 그의 긴 경력만큼이나 폭넓고 다양하다. 이런 그의 미공개 서울 사진과 광고포스터 약 220여 점이 2월 28일부터 5월 5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김한용의 서울풍경’이란 이름으로 전시된다.
1924년 평안남도 성천 출생의 김한용은 부산 피난 당시 소지했던 그림도구를 모두 팔아 생애 첫 카메라를 구입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이후 특히 세종로, 명동, 종로, 시청 일대 등 서울도심을 다양한 형식으로 촬영해왔다. 전시의 1부 ‘도시의 기억’에서는 6․25전쟁 전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역동적인 변화상과 그 속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이 촘촘히 담겨있다.
1959년 그는 국내 최초 사진 스튜디오 ‘김한용사진연구소’를 개설하며 광고 사진작가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했다. 초창기 스튜디오는 500와트짜리 조명 네 개를 동시에 켜면 두꺼비집이 터지는 열악한 상황이었다고. 이후 광고 작업이 비약적으로 늘며 1973년 지금의 충무로 스튜디오로 신축 이전했다.
전시실 한 켠에는 그의 사진연구소 내부 모습이 재현돼 있다. 특히 천장과 벽은 당대 유명배우들을 찍은 그의 사진으로 가득 메우고 있어 찾아보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우리 광고사진은 김한용의 손끝에서 출발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광고사진계에서 그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명성에 걸맞게 2부 ‘미인의 초상’에서는 그가 촬영한 광고 포스터 70여점과 그 속에 등장하는 당시 상품들이 전시된다. 또 그의 포스터에는 60~80년대 최고의 톱스타들이 총 망라된 한편, 시대를 주름잡았던 유명인의 인물사진 58점도 함께 전시되니, 이를 찾는 관람객들에게는 추억과 흥미 모두를 선사하는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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