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용기, 닮아도 너~무 닮았어
입력 2013. 03.04. 08:58:56
[매경닷컴 MK패션 조성미 기자] 화장품의 용기는 제품은 물론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수단으로, 화장품산업에서 빠져서는 안 될 요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톡톡 튀는 용기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례도 증가했다. 더불어 이러한 용기 디자인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세계 유수 디자인 어워드에서 국내 브랜드가 다수의 수상 성과를 일궈내기도 했다.
이러한 디자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과 반대로, 유사한 용기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사례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 불황의 여파로 저렴한 가격의 뛰어난 효능을 얻을 수 있다는 ‘합리적인 소비’라는 말로 포장된 유사 제품이 물밀듯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제품의 효능은 물론, 오리지널 제품과 유사해 보이는 용기까지 사용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제품의 라벨을 자세히 읽어봐야 어느 브랜드의 제품인지 알 수 있을 만큼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이 너무 많다고 지적한다.
가장 많은 아류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갈색병이라고 불리는 에스티 로더의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이다. 높은 인기만큼 미투제품 또한 많은 이 제품은 용기 자체가 제품의 애칭으로 디자인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담고 있어, 디자인 카피 또한 많이 이뤄졌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중국 등 해외 박람회에 나가보면 한국 제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용기의 제품이 다수 눈에 띄어, 디자인 재산권 보호에 대한 목소리다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경우 중국 직접 진출 시 이러한 디자인 도용에 대해 대응할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기업이 이러한 지적재산권 보호 절차에 돌입할 경우, 우리 기업이 도용한 디자인에 대한 글로벌 기업에 의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이러한 디자인 카피가 세계 화장품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입지를 위축시키는 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MK패션 조성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에스티 로더, 싸이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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