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지켜주세요’ 뷰티업계 착한 바람 확산
입력 2013. 03.04. 09:09:54
[매경닷컴 MK패션 이남의 기자] 동물과 상생하는 기업 문화처럼 아름다운 게 있을까.
글로벌 뷰티업계가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동물실험 반대에 동참하지 않았던 국내 뷰티업계에도 긍정적인 여파를 가할 전망이다.
영국의 자연주의 화장품 더 바디샵은 최근 홍보대사로 싱어송라이터 리오나 루이스를 발탁하고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에 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시행될 동물실험 반대 서명 캠페인을 널리 알리고 콜라보레이션 아이템을 론칭할 예정이다.
이처럼 글로벌 뷰티업계는 동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동물실험 반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럽은 2009년부터 화장품 동물실험을 법적으로 금지시켰고 올해부터는 동물실험을 한 제품의 판매를 전부 제한했다.
뷰티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화장품을 위한 실험에 희생되는 동물은 1년에 1억마리다. 국내에선 평균 150만마리가 1년 안에 희생된다. 하지만 문제는 동물실험을 해도 사람과 일치할 확률이 평균 20% 못 미친다는 것이다. 때문에 글로벌 뷰티업체들은 동물실험의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이에 적극 반대하고 있다.
앞으로 동물사랑에 대한 글로벌 뷰티업계의 움직임은 굳게 닫혔던 국내 뷰티업계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전망이다. 최근 국내 뷰티시장에선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서명운동, 퍼포먼스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뷰티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동물실험을 반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화장품 소비자 509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72.9%는 가격과 품질이 비슷하면 윤리제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답했다. 소비자들도 환경, 동물실험 여부 등 윤리적 가치를 고려한 상품 구매를 선호하는 것이다.
아름다움을 위해서 동물이 희생된다면 사람 역시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휘할 수 없는 법. 동물사랑을 위해 한걸음 내딛은 국내 뷰티업계. 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매경닷컴 MK패션 이남의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사진= 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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