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달래 철쭉보다 더욱 붉어라” 창립 40주년 맞은 블랙야크, 2020년 글로벌 비전 선포
- 입력 2013. 03.05. 16:27:25
-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3월 5일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창립 40주년을 맞은 블랙야크의 ‘2020년 글로벌 No.1’을 알리는 비전 선포식이 있었다. 국내 정통 아웃도어 기업인 블랙야크는, 현재 블랙야크와 마모트 등 2개의 브랜드와 자회사인 동진레저를 통해 마운티아, 카리모어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2012년 약 6,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랙야크는 2013년에는 약 8,7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2015년 2조 원, 이후 2020년에는 매출 4조 원 및 글로벌 1위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향후 블랙야크의 야심찬 계획이다.
더욱이 강태선 회장은 “현재 기술력과 해외마케팅을 강화해 세계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지난 2월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박람회인 뮌헨 ISPO에 참가해 아시아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음을 예로 들었다. 한편 올 가을 독일 뮌헨에 여는 유럽 1호점은, 제이 린드버그, 보그너, 토니자일러 등 세계 최고의 아웃도어 브랜드가 모인 곳에 위치할 예정이라고. 또 인접한 주요시장인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에도 잇따라 최고급 매장을 준비 중이다. 블랙야크는 제주도 출신으로 어린 시절 방목하던 소를 찾으러 한라산을 훑던 강 회장에 의해 1973년 ‘동진’사로 설립됐다. 특히 10·26 사건 직후 삼엄해진 시국으로 어려움도 겪었지만, 신군부 등장 후 통행금지가 해지되며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호시절을 맞기도 했다고.
하지만 1991년 취사야영금지제도로 업계는 다시 고비를 맞았고, 숨을 고르던 그는 1993년 엄홍길 대장과 떠난 8,201m의 히말라야 초오유봉 원정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착안했다. 이후 1995년 블랙야크 브랜드를 출시하며, 산에도 패션시대가 열릴 것을 예견하고 이를 준비했다.
이렇듯 토종 브랜드로서 40년간 업계에서 살아남은 비결에 대해, 강 회장은 “속된말로 멍청해서 가능했는지 모르겠다”는 답을 했다. 하지만 지난 세월 불어 닥친 몇 차례 위기 속에 끝까지 업계를 떠나지 않고 버틴 강 회장과 직원들이야말로, 근성과 성실로 가득 찬 블랙야크는 아닐까.
또 2003년 중국에 법인을 설립한 블랙야크는, 2012년 중국에 260개 매장을 운영하며 약 5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리고 2015년에는 매장 800개 및 매출 4,000억 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강 회장은 지난 10년간 스스로와 직원에게 중국 역사책을 건네며, 사람과 문화를 공부해 왔다고 한다. 특히 감동을 생각하며 다가간 결과 최근에는 중국인들과 마음에서 우러나는 소통을 하고 있다고.
한편 블랙야크는 업계최초로 이르면 올해 5월 ‘블랙야크 나눔재단’을 출범할 예정이다. “산을 등반하는 산악인의 짐을 대신 지겠다”는 강 회장의 말처럼, 초기 자금 30억 원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약 100억 원 가량의 기금을 조성. 국내 산악인 유가족 및 히말라야에 학교설립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블랙야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