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실험, 화장품 구매의 기준이 되다
입력 2013. 03.07. 09:59:36
[매경닷컴 MK패션 조성미 기자] 화장품 업계의 동물실험 금지 캠페인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브랜드 네임보다는 브랜드의 가치관이나 윤리의식을 따지는 똑똑한 소비가 늘어나면서 ‘착한 기업’이 화두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유명인의 활동 등을 통해 사회 전반에서 동물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뷰티기업도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있다.
동물실험 근절 캠페인을 가장 활발히 펼치고 있는 더바디샵은 리오나 루이스를 2013년 동물실험반대 캠페인의 홍보대사로 내세워 전 세계적으로 시행될 동물실험반대 서명 캠페인을 널리 알리고 크루얼티 프리의 콜라보레이션 아이템을 론칭하는 등 관련 활동을 이어간다.
또 버츠비는 2013년 ‘Give & Love’ 캠페인을 통해 동물 실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오보이!’와 함께 매월 주력 제품을 선정해 관련 단체에 전달하는 기부 캠페인으로 환경과 동물을 위해 힘쓰는 보호단체를 향한 감사의 마음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아로마티카는 화장품 개발에 이용되고 있는 비윤리적인 동물실험 근절을 위한 글로벌 캠페인 ‘Be Cruelty-Free(비 크루얼티 프리)’에 국내 브랜드 최초로 동참한다. 이에 따라 주요 오프라인 판매처에 리플렛을 비치하고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캠페인 동참을 장려한다.
이처럼 동물실험 근절에 적극 참여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화장품 기업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굳이 캠페인 활동을 펼치지 않더라도 업계에서는 동물실험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 진출 시 동물실험을 해야 할 수도 있기에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브랜드라고 못 박을 수 없는 입장이다.
EU는 2009년부터 화장품에 대한 동물실험을 금지해오고 있지만, 아직 아시아 국가 가운데는 동물실험을 통한 안전성 검증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국가가 존재한다.
따라서 국내 유통 제품의 경우 별도의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수출국에 따라 일부 동물 실험을 진행하기 때문에, 기업 전체적으로 동물실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세울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화장품의 동물실험 여부 표시를 의무화하는 화장품법의 개정안이 발의되며 동물실험에 대한 화장품 업계의 변화가 예상된다.
제품 패키지에 동물실험 여부가 표시될 경우, 소비자의 구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에 따라 관련 마케팅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동물실험에 대한 뷰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조성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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