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함이 만든 한 뼘 이층, 강홍구의 부산 산동네 사진전
입력 2013. 03.07. 21:07:31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부산 고은사진미술관은 집을 소재로 지속적인 사진 작업을 해오고 있는 강홍구 작가의 개인전 ‘사람의 집 – 프로세믹스 부산’을 3월 2일부터 5월 9일까지 전시한다. 그는 고은사진미술관의 연례 기획 '부산 참견록'에 참여하는 첫 번째 작가로, 부산 산복도로에 위치한 집을 촬영한 신작 40여 점을 선보인다.
원래 완도의 초등학교 교사였던 그는 뒤늦게 회화를 공부했다. 이후 김포공항 소음피해 보상지역으로 지정되며 폐허로 남은 부천 오쇠리 마을, 서울 불광동의 재개발 지역과 은평 뉴타운, 충남 연기군 종촌리 등의 사진을 찍어 그 위에 채색을 함으로써 주목을 받았다.
이런 그가 지난 2년 동안 개발로 소외되거나 이주 예정지로 지정된 부산 산동네의 모습을 촬영했다. 부산이 지금 같은 대도시가 되기 전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주는 이 장소들은, 한국전쟁 이후 치열하게 살아온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곳이다.
더욱이 그는 겨우 한 사람만이 지나갈 수 있는 골목을 두고 붙어있는 집들과 마을의 다양성, 또 비좁은 공간을 탁월하게 이용하는 효율성 및 삶을 꾸밈없이 드러내는 산동네 건축에 매료되었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 네오룩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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