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희, 이번 영화에서 뭐 입어?
- 입력 2013. 03.09. 11:22:14
- [매경닷컴 MK패션 송혜리 기자] 패셔니스타 김민희가 새로운 영화로 돌아온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연애의 온도’(감독 노덕, 제작 뱅가드 스튜디오)속 ‘흔녀’ 연기변신도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그의 패션 또한 영화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극중 장영은 겉으로는 쿨한 모습을 보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약해지는 ‘보통여자’다.직장동료이자 옛 남자친구 동희(이민기)가 자신에 대해 험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에게 빌린 노트북을 부숴 퀵을 보내거나 동희의 핸드폰으로 쇼핑몰에서 결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에게 복수하는, 사랑 앞에서 ‘찌질’해지고 마는 여자다.
장영은 은행직원이라 주로 직원 복을 입고 나온다. 굽이 없는 신발을 준비하는 등 은행직원으로 변신하기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았다. 직장을 벗어난 그의 스타일은 수수한 무채색에 디테일이 많지 않은 모던한 룩이 주를 이룬다.
김민희 패션 감각은 여기서도 빛을 발하는데 “연애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의 파노라마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소소한 이야기들이고 감정적인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편안하게 즐기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자신의 감정을 되새길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다”라고 밝힌 그의 말처럼, 아무렇지 않은 척 웃다가 펑펑 울고 애인이었던 동희와 죽일 듯이 싸우는 다양하고 예민한 감정을 따라 의상도 캐릭터의 성격을 고스란히 표현한다.
이에 차분하고 클래식한 무채색이 ‘장영패션’의 중심 컬러가 돼 예민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한 심리를 도도하고 차가워 보이는 블랙과 그레이로 표현했다. 니트 탑, 레깅스, 박스 스타일의 코트 등 심플한 의상이 주를 이루지만 스퀘어 모양의 숄더백으로 직장여성의 도시적인 감각을 살렸으며, 올봄 유행 패턴인 스트라이프로 세련미를 더했다.
특히 ‘대부분의 여자들이 자기 모습 같다고 느낄만한 캐릭터’라며 자신의 배역을 설명했듯 김민희는 사실적인 묘사를 위해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화장기 없는 말간 얼굴로 등장한다. 무심한 듯 빗어 내린 어깨길이의 헤어스타일도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녀의 모습 그대로다.
[매경닷컴 MK패션 송혜리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딜라이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