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후 처치 곤란한 무대의상? 공쓰재에 연락해~
입력 2013. 03.09. 16:02:00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김모군은 공연 철수 전부터 발생할 쓰레기가 걱정이다. 폐기하면 돈이 들고 남을 주자니 누굴 줘야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모양은 스태프 회의 후 막막하다. 연출이 본적도 없는 물건을 구해오라고 했기 때문. 혹시 그때 그 연극에서 본 건 어떨까, 어디 가면 구할 수 있을까 생각이 많다.
이런 고민에 빠진 이를 위해 공연 후 무대소품과 세트를 재활용 할 수 있는 창구가 생겼다. 일명 공쓰재(Theatre Waste Recycle)라 불리는 이곳은 창고가 없는 극단의 고충을 덜어주고 폐기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고안된 커뮤니티다.
공쓰재는 공연 후 폐기되는 의상, 가구, 암막, 분장 등을 ‘공연쓰레기’라 부른다. 하지만 이를 폐기하는 대신 필요한 사람들과 나눌 수 있길 바란다. 공연쓰레기가 처치 곤란한 사람은 페이스북에 들어가 정보를 작성해 사진과 함께 올리고, 물품을 구하는 이는 댓글이나 전화로 인수 약속을 잡는다. 이런 공쓰재의 모든 거래는 무상을 원칙으로 한다. 또 번거로운 배송 대신, 철수 당일 현장에 와서 물품을 수령할 것을 권하고 있다.
공연과 환경이 공존하며 함께 상생하는 고민에서 출발한 공쓰재는, 이런 재사용과 순환을 통해 제작비를 절감하고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길 희망한다. 또 앞으로 새로운 무대기술 아이디어가 오가는 공연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 공쓰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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