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땀 한 땀, 스타가 직접 만들었다
- 입력 2013. 03.10. 17:34:00
- [매경닷컴 MK패션 조성미 기자] 패션, 뷰티 산업은 스타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대중 앞에서 서는 것이 직업인 스타들은 누구보다 남들에게 ‘보기 좋은’ 모습을 가꾸는 것에 집중할 수 밖에 없고, 또한 이를 통해 패션과 뷰티에 있어서 전문가 못지 않은 지식을 갖기도 한다.
이렇게 스타일 아이콘으로 떠오른 스타들은 종종 직접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과거에는 그저 스타의 이름을 단 것만으로 화제가 됐었다. 하지만 내실을 갖추지 못한 채 그저 스타의 이름을 빌린 제품은 이내 시장에서 외면 받게 되고, 똑똑해진 소비자들은 유명세만으로 휩쓸리지 않게 됐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스타들이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또 그들의 이름값 못지 않게 그에 어울리는 품질을 갖춰 완성도 높은 상품을 내놓고 있다.
배우 고소영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패션 브랜드 ‘고소영(KOSOYOUNG)’을 내놓았다. 그는 디자인, 소재 선택, 공정, 캐릭터 개발까지 모든 과정에 자신의 손을 거치지 않은 부분이 없다며 브랜드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열정을 표현했다.
김하늘은 지난해 한 드라마에 바르고 나와 품절 사태를 불러온 립스틱의 개발에 참여했다. 그는 색상 선택과 제형, 그리고 교체 가능한 용기 등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 ‘김하늘 립스틱’을 탄생시켰다. 이 제품은 1차 수량 1만여 개 완판에 이어 2차 수량도 높은 판매고를 이어가고 있다.
싸이가 기획에 참여한 화장품은 남성 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출시 한달 만에 약 20만개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다. 싸이라는 모델에 대한 의외성과 기대감, 소비자의 니즈를 간파한 제품, 감각적인 디자인 등이 모두 어우려져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을 불문하고 연예인 콜라보레이션이 주목받는 현상에 대해 코리아나화장품 관계자는 “예전에는 연예인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하면 단순히 스타들의 이름을 빌려주는 것에 그쳤는데 반해 최근 스타가 직접 제품 제조 과정에 참여하고 자신의 의견을 전해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등 브랜드 스토리를 형성하는 데까지 왔다” 며 “스타와 함께 만든 브랜드 스토리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중요 구매 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MK패션 조성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 DB, 코리아나화장품, 꽃을든남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