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 76%와 무비위크 폐간
입력 2013. 03.12. 11:30:22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씨네21과 함께 우리나라 영화잡지의 한 축을 이루던 무비위크가 오는 3월 23일을 끝으로 폐간에 돌입한다. 더욱이 국내 영화잡지는 2001년 창간한 주간지 무비위크를 마지막으로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지 못한 상황이기에 소식을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더욱 침통하다.
명필름 제작자 심재명은 트위터를 통해 “무비위크 폐간소식을 들으니 우울합니다. 한국영화 시장점유율 80% 시절의 빛과 그림자를 보여주는 또 다른 모습이네요. '영화저널'의 입지는 점점 쪼그라들고 '영화비평'의 역할은 아예 무시되고 있어요. 점점 더 흥행영화의 미덕만 는 시대”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청년필름 대표 김조광수 역시 “영화주간지 무비위크가 폐간을 한다. 끊었던 담배를 피우고 싶다”라며 짧지만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무비위크 편집부에 따르면 무비위크 인력은 당분간 비정기 간행물인 M으로 흡수 통합된다. M은 무비위크 모회사인 중앙일보의 또 다른 계열사 멀티플렉스 메가박스가 발간하는 무가지다.
2001년 11월 주간지 무비위크는 1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단숨에 시장에 진입한 후 저가 영화잡지의 효시가 됐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영화잡지들은 포털의 위력 앞에 광고 시장을 빼앗기며, 콘텐츠 주도권이 포털로 넘어가고 말았다. 2008년에는 2000년 창간했던 필름 2.0이 문을 닫았다.
한편 2012년 한국 영화는 전국 관객 수는 약 1억 1,300만 명을 기록하며 6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2013년에는 '7번가의 기적', '베를린' 등이 흥행하며 11일까지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이 76%에 이르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이런 업계 호황 속에, 20세기 폭스 등 해외직배사들이 앞 다퉈 투자를 자처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처럼 우뚝 솟은 한국 영화 위상 속에, 영화 관련 매체들은 아사하고 있다. ‘잔치엔 먹으러 가고 장사엔 보러 간다’는 말이 있다. 잔치에는 축하도 없이 먹는 데만 열 올리고, 초상집에는 위문 없이 구경만 함을 뜻하는 속담이다. 그래서 무비위크의 폐간을 단지 오래된 잡지시장의 위기 속 한 사건으로만 보기에는, 영화라는 울타리 속 울려 퍼지는 시장의 풍악소리가 왠지 서글프게만 느껴진다.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무비위크 홈페이지]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